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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경질, 팀을 위한 선택"

기사입력 2013.11.27 20:48 / 기사수정 2013.11.27 20:4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김진욱 감독은 왜 두산 사령탑에서 내려왔나.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내리 3연패하면서 아쉬운 이인자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11월, 두산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내부 FA 이종욱과 손시헌, 최준석이 다른 집을 찾아 떠났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임재철, 이혜천, 김상현 등이 새 구단에 둥지를 틀었으며 후배들을 이끌던 베테랑 투수 김선우마저 방출됐다.

변화는 멈출 줄 몰랐다. 두산은 27일 지난 201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어 온 김진욱 감독 대신 송일수 2군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 감독은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둔 채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정규시즌 3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하지만 초보 감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패했다.

두 번째 시즌은 정규리그 4위로 마감했다. 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지난해에 내가 부족했다. 올 시즌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부응하듯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넥센과 LG를 차례대로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전적 3승 1패, 유지한 고지를 먼저 점한 두산은 내리 3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과감하지 못했던 선수 운용과 투수진 운용이 발목을 잡았다. 김진욱 감독 역시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지난 10일 마무리캠프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던 김진욱 감독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와 오후 늦게 구단 사무실을 찾았고, 감독직을 내려놨다.

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프로팀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지 않나. 우승 최적기에서 김 감독이 보여준 모습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구단 내부에서 회의를 거친 결과 팀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내린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경질된 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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