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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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승엽과 갈라섰던 길은정, 일기장에 뭐라고 썼길래…

기사입력 2013.10.26 22:08 / 기사수정 2013.10.26 22:11

이우람 기자


▲ 편승엽 길은정 일기장 내용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찬찬찬'으로 유명한 가수 편승엽이 故 길은정과 이혼을 둘러싼 이야기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의 토크쇼 '아궁이'에 출연한 편승엽은 전 부인 길은정과 이혼 및 법정공방을 둘러싼 루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편승엽은 암 투병 중이던 길은정과 지난 1996년 결혼했으나 7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명예훼손으로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편승엽은 "아픈 길은정에게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하와이로 떠나는 걸 막을 수는 없었고,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에게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혼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이혼 이후 법정 공방이 끝나고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나를 향한 손가락질과 수군거림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며 루머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편승엽은 암인 걸 알면서도 보험금을 위해 결혼했다는 등의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 루머에 불을 붙인 것은 '길은정의 일기장'이었다. 



결혼 직후 하와이로 요양을 다녀온 길은정은 편승엽에게 이혼을 요구해 두 사람은 1997년 법적으로 이혼했었는데, 2002년 길은정이 인터넷상에 공개 일기를 쓰면서 편승엽에게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길은정이 일기장에 작성한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과거 공개된 내용 중에서 몇 가지만 추려보면, 

"병원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분노.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결혼해 잘살고 있는, 한때 아주 짧은 기간, 내 곁에서 셀 수 없을 만큼 가식을 보였던, 그래서 내 스스로 치를 떨었던,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암 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다..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가증스러움, 병구완이란 없었던 방치된 생활.. 아파 비명을 지를 때조차 혼자 있었던 일, 내 인공항문을 농담의 소재로 삼던 일.. 그때의 내 홍수같은 눈물을 사람들은 오해했었다"

"내 집을 자신의 집으로 꾸며 놓았던 이해할 수 없는 일, 병원 치료에 한 번도 따라가 주지 않았던 무심함, 병원비에는 관심도 없었던 사람, 내가 무슨 치료를 받는지, 얼마나 힘겨운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이기심.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그의 복잡한 이성문제. 나에게 속였던 나이와 경력, 그리고 또 무엇.."


이처럼 주로 편승엽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이 담았다. 이후 편승엽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으나 그는 법정공방에서 승소한 후에도 방송출연 제의 등을 전부 거절한 채 침묵을 지켰다.

이에 대해 편승엽은 '아궁이'에 출연하면서 "그땐 사랑해서 침묵을 지킨 건 아니었다. 재판이 끝나고 이미 밝혀질 건 밝혀졌다. 남자니까 용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편승엽 길은정 일기장 내용 ⓒ MBN]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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