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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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or구세주' 쉘비, 리버풀과 좌충우돌 재회

기사입력 2013.09.17 06:44 / 기사수정 2013.09.17 08: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티 극장의 주연은 존조 쉘비(스완지 시티)였다. 친정과 마주한 쉘비가 팀 구분 없이 4골에 모두 관여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  눈길을 끌었다.

쉘비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팀의 2-2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쉘비에서 시작해 쉘비로 끝난 경기였다. 리버풀전은 쉘비에게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닥뜨린 가운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은 친정팀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의욕을 드러냈다.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분 만에 쉘비는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의 서막을 열었다. 아크 정면에서 하프 발리슈팅을 시도했지만 헛발질로 실패했다. 이에 굴하지 않은 쉘비는 드리블 후 수비에 막힌 첫 슈팅에 이어 재차 찬 두번째 슈팅으로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2분뒤 쉘비의 눈 앞에 지옥이 펼쳐졌다. 자신이 연결한 백 패스가 그대로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연결돼 동점골이 터졌다. 스터리지의 득점을 확인한 쉘비는 머리를 감싸며 그대로 주저 않고 말았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6분에도 쉘비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공격 전개과정에서 쉘비가 연결한 패스가 빅터 모제스에 의해 차단됐고 모제스가 그대로 드리블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연이은 실수에도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쉘비에게 만회의 기회를 줬다. 레온 브리튼과 함께 공수 고리 역할을 수행하던 쉘비는 결국 동점골을 도우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활약을 마무리했다. 후반 19분 절묘한 헤딩패스로 미구엘 미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이전의 실수들을 만회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쉘비의 자충우돌 활약 속에 스완지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시즌 초반 더딘 행보를 이어가며 14위로 순위는 소폭 상승했다.

[사진=존조 쉘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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