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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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구체적 답변 없으면 국가대표 은퇴"[전문]

기사입력 2013.07.15 11:46 / 기사수정 2013.07.15 11: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신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김연경(25)이 국내무대와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배구협회(KVA)에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의 신분에 대해 질의한 김연경은 오는 25일까지 분쟁에 관한 명확한 답이 없을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연경은 지난 1일 흥국생명이 KOVO에 규정위반을 들어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하면서 국내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김연경 측은 지난 5일 KOVO규약 제49조, 선수등록 규정 제4조 1항과 제5조 2항에 따라 선수 계약서는 등록의 필수 조건이며 연맹 소속 구단과 체결한 계약서가 없는 김연경이 KOVO 등록선수인지 여부와 KOVO 구단 소속 구성원인지 여부를 질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의서를 보낸 이유를 밝힌 김연경은 "나는 규정을 지켰다. 정말 잘못한 것이 없다. 그동안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참아왔다"며 "1년이 지나도 흥국생명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내가 먼저 사과하길 요구했다. '적반하장'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규정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적도, 특혜나 예외를 바란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입장을 알린 김연경은 기자회견 마지막 "KOVOA는 5일 보낸 질의서에 답변을 해달라. 만약 25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한국에서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KVA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25일까지 받지 못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 김연경 기자회견 전문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공식 요청하는 바입니다.

1. 흥국생명배구단은 작년 7월 분쟁 당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9월 7일 합의서'를 무효로 하고 2012년 7월1일 이후 김연경의 'Club of Origin' 존재여부에 대해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국제배구연맹에 질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2. 한국배구연맹은 '7월10일 질의'와 '이의신청'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대한배구협회는 '7월5일 질의서'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대한배구협회는 '7월5일 질의서' 중 '8번 항'을 즉시 국제배구연맹에 제출하며 답변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5. 대한배구협회는 현 상황이 협회의 불공정한 중재에 기인한 것이므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또는 국내법에 따른 판단이 완성될 때까지 임시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하여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위에 언급한 다섯가지 항목에 대해 2013년 7월25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합니다.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25일까지 규정을 근거로 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다시는 한국배구연맹에서 선수활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25일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저 김연경은 선수 활동을 마치기 전에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 등 반드시 배구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항상 배구발전에 관심을 갖고 저의 작은 능력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연경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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