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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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공격P '멀티히트'…손흥민, '원톱은 내 운명'

기사입력 2013.05.12 01: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함부르크SV)이 또한번 원톱에서 불을 뿜었다. 이번에도 2개의 공격포인트 달성이다. 절정의 골감각과 함께 손흥민 원톱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손흥민이 시즌 12호골을 신고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레인-네카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책임지는 맹활약으로 팀의 4-1 완승을 도왔다.

4경기만에 터트린 축포다. 지난 4월 마인츠전에서 10,11호골을 터트린 이후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공교롭게도 마인츠전 당시와 이번 호펜하임전에서의 역할은 동일하게 원톱이다. 두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은 몸소 '원톱 적성'을 증명한 셈이 됐다.

최근 들어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분류가 간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즌 초반 주로 뛰었던 오른쪽 윙어보단 최전방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늘었다. 시발점은 함부르크의 전술 변경이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시즌 중반 반 더 바르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선책으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을 택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위치는 서서히 중앙으로 이동했다. 첫 실험은 투톱이었다. 아톰스 루드네브스와 나란히 투톱을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격의 무게 중심은 손흥민으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것이 손흥민 원톱이었다. 루드네브스의 저조한 활약과 미드필더 강화라는 과제 등 여러 정황 속에 함부르크는 손흥민 원톱 카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시도는 말그대로 대성공이었다. 최전방에 홀로 포진하자 맹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득점포로 함부르크 공격진을 춤추게 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리그 8, 9호골을 터트린 당시에도 역할은 원톱이었고 10, 11호골을 터트린 날 마인츠를 상대로도 원톱 출격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면 최전방에 고립되는 모습도 종종 있었지만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보이며 팀의 주포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이번 호펜하임전 역시 그랬다. 손흥민은 앞선에서 좌우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곤욕스럽게 했다.

온 몸이 무기란 점도 원톱 손흥민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 주로 빠른 침투에 이은 골과 중거리포로 득점을 선보였던 이전과 달리 이날은 헤딩골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2호골과 2호 도움으로 분위기를 탄 손흥민은 오는 18일 레버쿠젠을 상대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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