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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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김응룡 감독 "야구 인생에서 이런 연패 없었다"

기사입력 2013.04.16 22: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기나긴 13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마침내 웃음을 보였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무려 1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으로서는 삼성 감독 재임 시절이던 2004년 10월 4일 두산전 이후 3116일 만이자 통산 1477번째 승리다. 

이날 한화는 1회초부터 실책성 플레이로 3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회에도 2아웃을 잘 잡고 볼넷에 이은 2루타로 4점째를 내줬다. 14연패가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시 한번 똘똘 뭉쳤다. 3회말 2사 후 상대 실책과 김태완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과 최진행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만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극적인 투런포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수로는 대전구장 리모델링 후 첫 홈런. 결승점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지니까 '이게 야구다'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1승 했으니 앞으로 잘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인생에서 이런 연패가 없었다. 야구는 1회에 3점 이상 주면 지는거다. 앞으로는 투수가 문제다. 잘 막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감독은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1년 12달 긴장 속에 산다"며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도 내일 경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니까 좋다"고 웃어 보인 그는 "선수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 이겨보겠다고 스스로 머리도 다 깎았더라. 열심히 했는데 자꾸 꼬인 것이다. 감독이 잘못해서 지는데 선수들이 머리를 깎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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