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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지금 필요한 건 뭐? '공식 입장 발표'

기사입력 2007.11.29 21:51 / 기사수정 2007.11.29 21:51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두 달전 네덜란드 명문 페에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26)의 '때아닌 귀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천수 본인이 정작 이번 일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28일 입국부터 30명의 취재진을 보기 좋게 따돌린 이천수는 현재 소리소문 없이 칩거하며 축구계를 비롯해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이천수의 귀국으로 제일 먼저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K리그 복귀설'이다.

이천수는 팀 내의 배타적인 분위기와 냉담한 처우에 컨디션 조절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조절로 괴로움을 호소, 국내 구단과 가까운 지인에게 연락해 K리그 복귀를 위해 다리를 놓아달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J리그행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을 정도다.

이천수가 국내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적동의서에다 페예노르트가 지불했던 이적료 (200만 유로, 약 26억 원)이상의 값을 내놓아야 한다.

심한 감기 몸살과 향수병을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2주 휴가를 받았다는 것은 파문 확산을 위한 제스처일 뿐, 구단과 마찰을 겪다 입장을 정리하고 오라고 지시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축구계는 "이렇게 허망하게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창하고 있다. 이번 일이 이천수 혼자만 망가지는 실패가 아니기 때문. 과거 차범근부터 지금의 설기현, 박지성, 이영표 등이 힘들게 터놓은 길을 따라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후배들의 '앞날을 막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한편, 이천수의 국내 복귀설에 대해 에이전트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에이전트를 맡는 IFA의 김민재 대표는 29일 "이천수가 정말 국내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페예노르트 역시 "그저 2주간 쉴 시간을 준 것이며 그를 이적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면서, "이천수가 2주 뒤에 돌아올 비행기 티켓도 예매했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 '부트발 인터내셔널' 등 네덜란드 몇몇 언론은 '이천수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천수의 에이전트 측 또한 '왜 돌아왔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정리해 설명하겠다"고 미심쩍은 여운을 남겼다. 이는 남느냐, 떠나느냐의 문제를 놓고 구단들과 타진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천수는 이번 일이 그동안 실력으로 인정받은 자신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설령 2개월 만에 네덜란드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현재의 모습으로서는 한국과 네덜란드 어디를 가더라도 그리 환영받을 수 있는 모습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천수, 이제는 진실을 밝힐 때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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