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6

'45억 로또 1등 번호' 알고도 놓친 직장男

기사입력 2012.10.11 10:21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814만분의 1의 당첨 확률을 뚫고도’

추석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제 513회 로또 추첨결과, 1등 당첨번호는 5, 8, 21, 23, 27, 33번(보너스 12번)으로 당첨자는 총 3명으로 1인당 무려 약 45억 8,962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그런데 당시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lottorich.co.kr)로부터 1등 번호를 추첨 하루 전(28일) 미리 받아보고도 로또를 구매하지 않아 실제 1등 당첨의 기회를 놓쳐버린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8월 해당 업체에 가입해 로또1등 예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정현석(가명) 씨. 정 씨는 2일 해당업체 게시판에 ‘513회 1등... 그날따라 복권 사러가기가 왜 그리도 어렵던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씨에 따르면, 해당 업체 가입 후 2달이 채 지나지 않아 1등 번호를 핸드폰으로 받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추석과 5일장이 겹치며 그가 살고 있는 곳이 매우 붐볐고, 그도 몹시 바빴던 데다가 주차조차 쉽지 않아 로또를 구매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웠던 것.

그는 “그날 따라 복권 사러 가기가 왜 그리도 어렵던지, 늘 로또를 구매하던 복권방 앞에 주차할 곳이 없었고 ‘에이, 설마 이번 주에 당첨이 되겠어?’ 하는 생각으로 로또 구매를 한 주 거르게 됐다”면서 “그 잠깐의 판단… 내게 찾아온 로또 1등의 행운이 저 멀리 달아나는 순간이었다”고 적었다.

“그날 로또 추첨이 끝난 직후 밤 9시경 해당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게 됐습니다.

로또 1등 번호를 받게 되셨다고. 이번 주 로또 구매하셨냐고. ‘아니요’라고 말했더니 업체 직원도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분의 따뜻한 위로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1등의 행운을 얻지 못했지만, 제 생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할까 합니다. 로또 1등, 그 큰돈을 아직 제가 감당할 수 없으니 지나친 것이겠죠.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의 준비와 삶의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1등의 축복이 제게 찾아오리라 기대해보려고요.”

그가 만약 이번에 로또를 구매해 1등 당첨의 주인공이 됐더라면, 1등 당첨자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 약 34억 4,222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깝고,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또 좋은 기회가 생기겠죠",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님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니 저희도 희망을 잃지 않고 두근거림을 이어 가보려고 합니다. 힘내시고요~이 기운 받아서 갑니다", “매주 꾸준히 구입한다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안타깝겠으나 마음 추스리고 다시 한번 화이팅!”, “무슨 말해도 위로가 안될꺼 같네요. 긍정적인 모습 보니 더 안타깝다는. 힘내세요~이번 주 엔 저에게로 오길” 등 위로와 격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씨가 남긴 후기와 실제 1등 당첨자들의 사연은 해당업체 홈페이지(lottorich.co.kr)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로또리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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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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