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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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의 백스테이지] 한류 전시회 수출하려는 SM의 꿈, 이뤄질까?

기사입력 2012.08.10 08:16 / 기사수정 2013.04.30 18:1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한류 전시회 수출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SM은 5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IT를 결합한 전시회 '에스엠 아트 엑시비션(S.M.ART EXHIBITION)'을 10일부터 9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SM의 의지

이 투자는 SM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 가지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M 김영민 대표 이사는 8일 전시회 프리뷰 행사에서 "CES와 같은 국제 IT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을 통해 연예 콘텐츠를 보여왔다"며 "거꾸로 연예 콘텐츠가 중심이 된 쇼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IT전시회는 보통 주최사가 참여 기업에게 장소를 분배해 대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개 기업이 대규모의 IT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자연히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연예 콘텐츠가 메인이 된 대규모의 전시회가 수익을 올려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의구심에대해 대해 SM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지금으로서는 투자적인 의미가 크다"면서도 "향후 전시회 자체를 (콘서트처럼) 월드 투어화 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SM은 항상 트렌드를 읽고 먼저 시도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SM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적극적인 소속 가수의 해외 진출부터 유투브 채널 활용, SM타운 패밀리 공연을 통한 자체 콘서트 브랜드 구축까지 여러 가지 시도가 뒷받침 돼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SM은 스스로 '세계 최초'라는 말을 사용하며, 마찬가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류는 절정, 세계는 멀다

K-POP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남미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지역이 넓어질수록 가수와 팬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가수들이 등장하는 연예 IT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는 고정적이기 때문에, 몇 시간에 그치는 가수의 실체 공연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넓은 지역에서 한 곳에 결집해야 하는 해외 팬들의 접근성과도 맞아 떨어진다.



■유투브에 이은 디지털 콘텐츠의 가능성 발견


SM의 안목은 또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디지털화된 국내 음반 시장에서 음원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적다. 따라서 가수들이 직접 콘서트나 행사를 뛰어야 하는 시대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는 가수들이 직접 공연을 펼치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8일 프리뷰 행사에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샤이니의 '셜록' 무대는 실제 공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파노라마 3D 시어터'는 화려한 효과로 실제 무대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유투브 영상이 해외 팬들을 관심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면, 연예 IT 전시회는 그 관심을 수익으로 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SM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IT 전시회 '에스엠 아트 엑시비션'. 이 전시회의 흥행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하게 된다. 가수가 아닌 전시회의 '월드 투어'가 성공한다면 K-POP 한류 콘텐츠는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무한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로 수익을 거둔다는 면도 의미가 크다. SM이 시대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이번에도 적중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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