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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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의 나라' 한국, 펜싱 강국으로 급성장

기사입력 2012.08.04 04:22 / 기사수정 2012.08.04 04: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펜싱이 세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유럽의 높은 벽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한 종목 중 하나가 펜싱이었다.

그러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펜싱은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메달밭인 양궁에서는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펜싱도 이에 못지 않게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 펜싱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하는 남현희(31, 성남시청)에게 금메달 1개를 기대했다. 금메달 기대주였던 남현희는 지난 29일 분전했지만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26, 계룡시청)은 런던올림픽 최악의 오심을 당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펜싱 선수단의 분위기는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복수의 칼날을 닦고 있었다.

한국 펜싱의 '복수혈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미녀 검객' 김지연(24, 익산시청)은 지난 2일 날렵한 칼춤을 추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세계랭킹 1위인 마리엘 자구니스(미국)를 준결승전에서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김지연은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소피아 발렌카야마저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3일에는 남현희를 비롯한 여자 플뢰레 단체팀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일에는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최병철(31, 화성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정진선(28, 화성시청)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러한 한국 펜싱의 상승세는 남자 사브르 단체팀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에서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들 중 펜싱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 뿐이다.

신아람의 사건으로 사기를 잃을 법 했지만 한국 펜싱은 이를 극복하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검객의 나라'로 거듭나며 새로운 펜싱 강국이 됐다.

[사진 = 남자 사브르 단체팀, 김지연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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