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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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 제압하고 극적인 8강 진출…러시아 탈락

기사입력 2012.06.17 05:46 / 기사수정 2012.06.17 10:16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그리스가 예상을 깨고 극적으로 유로 2012 8강에 안착했다.

그리스는 17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확보한 그리스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러시아를 조3위로 밀어내고 8강행 막차 티켓을 따냈다.

경기 초반 그리스의 공세가 상당히 매섭게 전개됐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추라니스의 슈팅은 말라페예프 골키퍼가 손으로 막아냈다.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도 서서히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아르샤빈의 첫 번째 슈팅은 시파키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전반 11분 케르자코프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오른편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전반 18분에는 뒤로 흐른 루즈볼을 아르샤빈이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무위로 끝났다.

러시아는 일방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빠른 패스 플레이로 그리스를 몰아쳤다. 전반 40분 공격에 가담한 지르코프가 왼발로 문전을 두드렸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흐름과는 무관하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그리스였다. 전반 추가시간 러시아 수비수 이그나세비치의 헤딩 미스를 가로챈 카라구니스가 직접 돌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블류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에도 러시아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시로코프를 시작으로 후반 11분 데니소프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낫다.

그리스는 더욱 견고한 수비 체제로 돌아섰다.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 공격형 미드필더 카라구니스를 빼고 수비수 홀레바스, 수비형 미드필더 마코스를 투입이 그것이다.

그리스의 철퇴는 강력했다. 후반 25분 자벨라스의 프리킥이 골포스트 모서리를 팅겨나왔다.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은 급격히 기울수 있는 상황이었다.

러시아도 물러설 겨를이 없었다. 공격수 포그레브냑을 투입하며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러시아는 후반 38분 자고예프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은 슈팅이 골 포스트 왼편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러시아는 마지막 기적 재현을 노렸지만 끝내 기적은 없었다.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그리스가 러시아를 물리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 그리스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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