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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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 줄 알았던 세브첸코 "20살이 된 기분이다"

기사입력 2012.06.12 07:45 / 기사수정 2012.06.12 1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976년생, 우리 나이로 37이다. 유럽 무대 중심에서 뛰다 변방인 자국으로 돌아가 소식이 드문드문 해지면서 그의 축구인생은 멈춘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우크라이나의 영웅 안드리 세브첸코의 시계추는 계속 움직이며 거꾸로 가고 있었다.

세브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최국이 첫 경기를 치르면 부진하다는 통설을 깬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세브첸코였다. 안드리 보로닌과 함께 최전방에 나선 세브첸코는 후반 10분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더니 기어코 7분 뒤 감각적인 헤딩슈팅을 다시 보여주며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전성기 시절 '무결점 스트라이커'라 불렸던 모습을 연상시키는 득점이었다.

경기 후 세브첸코도 자신의 몸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일 방송 'ZDF'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마치 20살이 된 것처럼 몸과 마음이 너무도 좋다"며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당초 세브첸코는 부상으로 유로 2012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뛰더라도 선발보다 교체 출장에 무게가 실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세브첸코의 기쁨은 배가 됐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도 최상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성공했다. 내가 유로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세브첸코의 자신감은 인터뷰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승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열변을 토하며 오는 16일 만날 프랑스의 골망을 벌써 영점조준하고 있다.

[사진 = 셰브첸코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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