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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승자는 맨시티…44년 만의 EPL 우승

기사입력 2012.05.14 0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끝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맨체스터 시티로 결정됐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지막 경기를 잡고도 우승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3일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에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9를 기록한 맨시티는 같은시간 선덜랜드를 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44년 만의 값진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우승은 마지막까지 극적이었다. 강등권의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맞아 홈에서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경기는 뜻밖으로 흘러갔다. 전반 39분 파블로 사발레타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맨시티의 생각대로 진행됐지만 후반 3분 수비 실수 한번에 동점을 허용하며 나락까지 떨어졌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맨시티는 후반 21분 제이미 맥키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후반 종료 때까지 만회를 하지 못했다.

전후반 90분이 모두 흘러갔고 1-2로 뒤지고 있는 맨시티가 자력으로 우승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추가시간 5분 동안 2골이었다. 사실상 힘들다 여겨졌던 그 순간 맨시티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제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이어갔고 종료 직전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오랜 숙원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아구에로의 역전 결승골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맨시티의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한데 섞여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맨시티가 축제에 빠진 그 시간 맨유는 손에 잡힌 것만 같았던 우승컵을 내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이기고 맨시티가 승리하지 않아야만 했던 맨유의 조건 중 한가지는 달성했으나 맨시티의 패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산 20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맨유는 선덜랜드와 가진 원정경기서 전반 19분 웨인 루니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골득실에서 맨시티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 (C) 맨시티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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