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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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험버, ML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 달성 위업

기사입력 2012.04.22 07:52 / 기사수정 2012.04.22 08: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필립 험버(30,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험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단 1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이로써 험버는 본인의 시즌 첫 승을 퍼펙트게임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험버는 1회부터 숀 피긴스와 더스틴 애클리를 땅볼, 이치로 스즈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험버는 8회까지 연속 삼자 범퇴 행진을 펼치며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놓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험버는 선두 타자 마이클 선더스에게 연속 3개의 볼을 던지며 볼넷 허용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4구 스트라이크 이후 직구와 슬라이더로 선더스의 헛스윙을 유도, 삼진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험버는 존 자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았다. 험버는 마지막 타자 브랜든 라이언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낫아웃 상황을 만들었고 포수 피어진스키가 침착하게 1루에 송구, 라이언을 잡아내면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언이 아웃 처리되는 순간 화이트삭스 선수단 전원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험버의 첫 퍼펙트게임 달성을 축하했다.

험버는 메이저리그 7년간 통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2006시즌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험버는 2006~2009시즌까지 4년 간 메츠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 6.16의 성적만을 거뒀다. 2010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둥지를 옮긴 험버는 그 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뒤 지난해 화이트삭스에 새 둥지를 틀고 나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장(26경기 선발), 16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로 가능성을 보인 험버는 올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시즌 첫 등판에서 5.1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결국 시즌 2번째 등판만에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4번 타자 폴 코너코는 2회초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로 험버의 퍼펙트게임 달성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필립 험버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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