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와 전북현대의 101번째 현대가 더비는 전북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만 선제골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진규, 이승우, 김예건의 연속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8승5무4패, 승점 29가 된 전북은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FC서울과의 격차를 6점까지 좁혔다. 반면 울산은 8승3무6패로 승점 27을 유지하며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전북은 이날 경기 승리로 리그 기준 울산전 40승(24무37패) 고지를 밟게 됐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51승(33무47패)째다.
울산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재익, 김영권, 정승현이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에 조현택, 강상우가 위치했으며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좌우 측면에 이진현과 이동경이 출전했고 야고가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4-5-1 전형으로 맞섰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태환, 박지수, 김영빈, 김태현이 수비진을 이뤘다. 김승섭, 오베르단, 김진규, 강상윤, 이동준이 중원에 포진했고, 모따가 최전방 원톱을 맡았다.
전반 초반 울산이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주포 야고를 앞세워 전북의 골문을 여러차례 두드렸다.
전반 8분 야고가 때린 왼발 슈팅은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는 박스 안 헤더가 나왔으나 이 역시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3분에는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려봤지만 이번엔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송범근의 정확한 롱패스가 이동준에게 한번에 연결됐다. 이동준이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직접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오베르단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북의 결정적 공격을 이재익이 막아냈다. 전반 25분 울산의 프리킥을 끊어낸 전북이 빠르게 역습을 가져갔고, 이동준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김승섭이 중앙으로 내줬다.
골문 앞에서 모따가 슈팅을 때리기 직전 이재익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재익은 팔을 크게 휘두르며 포효했다.
쿨링브레이크 진행 후 전반 30분 야고가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이동경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진규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전북이 역습을 시작하는 시점에 보야니치가 주심과 부딪혀 공을 끊어내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주심은 전북의 득점을 인정했다. 비디오판독(VAR)을 볼 법도 했지만 VAR도 진행되지 않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 36분 이동준이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오른발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혔다.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북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야고가 공을 끊어낸 후 박스 안까지 몰고간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수비 방해에 제대로 슈팅을 때리지 못하면서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실점 이후에도 계속 우위를 점한 쪽은 울산이었으나 정작 결정적 상황에서는 전북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45분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때린 이동경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울산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울산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문 왼쪽 구석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추가시간이 다 지나갔을 때 나온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북 선수 팔에 공이 맞은 것으로 보였으나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반전도 울산이 주도하고 전북이 날카롭게 역습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 5분 전북은 이동준이 단독 돌파 후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점수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직후 울산은 이동경을 불러들이고 말컹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전북이 한 골 더 달아다. 후반 15분 이승우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게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17분 말컹의 강력한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은 토마스, 이희균, 장시영을 투입하고 이진현, 이규성, 강상우를 불러들여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자 전북도 김예건, 감보아를 투입하며 대응했다.
울산은 선수 교체에도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2008년생 신예 김예건이 토마스의 공을 끊어낸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데뷔 2번째 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후반 39분 야고의 헤더골이 터졌지만 이마저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45분 조현택의 크로스에 이은 야고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여기까지였다. 울산의 파상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은 전북의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