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혼다가 돌아왔다!"
사카모토 가오리의 현역 은퇴로 공허함을 느끼던 일본 피겨계가 손뼉을 치며 반기고 있다.
일본 여자 피겨 스케이터 중 가장 빼어난 외모를 갖춘 것으로 꼽히는 혼다 마린이 연인 우노 쇼마와 함께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바꿔 전격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둘의 커플 복귀는 일본을 넘어 세계 피겨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싱글 스케이터가 아이스댄스로의 전향을 선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혼다 복귀로 그런 흐름이 더욱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우노와 혼다는 22일 SNS를 통해 "새로운 아이스댄스 조를 결성, 새 시즌엔 대회에 나서는 것을 결심했다"며 "2024년 10월에 이 결의를 한 날부터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계속 아이스댄스와 마주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2022년 우노가 아마추어 무대에서 은퇴한 뒤 혼다와 교제 사실을 공개하면서 '공인 커플'이 된 둘은 올 초부터 별도의 SNS 계정을 만들어 훈련 동영상을 공개하곤 했다.
그러면서 계정의 목적에 대한 추측이 분분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하나를 딴 뒤 프로 전향한 우노가 연인 혼다와 아이스쇼 공연을 함께 하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있었고, 이 정도면 아이스댄스로 아마추어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결국 후자가 맞았다. 4년 가까이 교제하는 둘이 이제 하나가 되어 국제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일본 매체는 특히 혼다의 복귀를 강력하게 반기고 있다. 혼다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출신임에도 일본 여자 피겨의 경쟁이 워낙 거세다보니 이를 뚫지 못하고 22살인 2024년 조기 은퇴했기 때문이다.
혼다의 경우 다른 일본 선수들과 달리 키가 162cm로 준수하고 외모도 톱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그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젠 달라져 혼다가 여자 싱글에서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현실로 만들지 일본 매체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혼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노의 계획을 듣고 나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결심했다"고 했다.
일본 매체들도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간여성 프라임은 "마치 약혼 회견 같았다"고 둘의 러브라인을 조명했으며, 디 앤서는 "거짓말 같았던 하루"라고 회상했다. 테레비는 "혼다가 22살에 은퇴해 다들 아까워했는데 결국 돌아왔다"고 반겼다.
사진=우노 쇼마 SNS / 혼다 마린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