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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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그렇게 정면승부 강조한다는데…4연승 무산 한화, 볼넷 자멸이라 더 뼈아팠다

기사입력 2026.05.18 13:45 / 기사수정 2026.05.18 13:45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우완 윤산흠.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우완 윤산흠.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불펜 난조로 '3'에서 멈춰섰다. 상대 타선의 화력에 당한 게 아닌 볼넷으로 인한 자멸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7-8로 졌다. 4연승이 불발되면서 4연속 위닝 시리즈에 만족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한화는 이날 0-2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2루타로 반격을 개시했다. 1사 후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 2사 2·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도 힘을 냈다. 1회말 2실점 이후 2~5회말 KT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화 타선이 6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6회말 이닝 시작 전 박준영과 교체, 등판을 마쳤다.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우완 윤산흠.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우완 윤산흠.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6회말 박준영이 샘 힐리어드에 솔로 홈런을 허용, 4-3으로 스코어가 좁혀졌다. 대신 2사 1루에서 등판한 윤산흠이 허경민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1점의 리드가 유지됐다. 7회초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6-3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화는 윤산흠이 7회초 선두타자 유준규, 최원준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부터 흐름이 꼬였다. 윤산흠은 김민혁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곧바로 김현수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는 6-5가 됐다. 

한화는 급히 투수를 조동욱으로 교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조동욱도 2사 후 김상수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6-6 동점이 됐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한미 통산 200승을 거둘 수 있었던 류현진은 불펜 방화로 아홉수를 겪었다. 

한화는 역전을 당하는 과정도 볼넷이 화근이 됐다. 김종수가 8회말 선두타자 강현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장준원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 이민우를 조기투입 했지만, 최원준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5-6으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 속에 한미 통산 200승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 속에 한미 통산 200승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을 실점 없이 막는다면 연장에서 4연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민우가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문제가 됐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강재민으로 교체, 어떻게든 실점을 막고자 했지만 버텨내지 못했다. 강재민이 1사 2루에서 오윤석과 이정훈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4월까지 11승16패로 꼴찌 롯데 자이언츠에 1.5경기 차 쫓긴 8위였다. 5월에는 9승6패로 반등,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5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 5위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5월 들어 선발 팀 평균자책점 3.84로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이 가동 중이다. 불펜만 조금 더 힘을 내주면 5할 승률 회복, 중위권 안착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 속에 한미 통산 200승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 속에 한미 통산 200승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불펜은 2026시즌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28개의 볼넷을 기록 중이다. 사구도 26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승부처 때마다 타자와 승부하지 못하면서 자멸하는 패턴이 잦은 게 문제다. 

한화 베테랑들은 어린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새 마무리로 발탁된 이민우는 "우리 팀 어린 투수들 공이 정말 좋은데 안 맞으려고 하다가 볼넷이 많아지는 게 아쉽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류현진 형도 계속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하신다. 나도 '류현진 형같은 대투수도 저렇게 스트라이클 던져야 한다고 하는데 너네는 왜 안 하냐'라고 했다. 후배들이 빠르게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화가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불펜의 반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첫 걸음은 공격적인 투구다. 이 부분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다면, 선발진과 타선의 분발에도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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