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PGA 챔피언십 첫날부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드라이버를 잔디에 내리치고, 욕설까지 내뱉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여기에 새로운 행동 강령 위반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경기력 부진보다 태도 문제가 더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간)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에서 격분해 골프채를 부수고 욕설을 퍼부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먼 출발이었다. 순위도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세계랭킹 2위라는 위상, 최근 메이저 대회 흐름, PGA 챔피언십에서의 경쟁력까지 고려하면 당연한 평가였다. 그러나 첫날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첫 티샷을 러프로 보내며 보기를 기록했다. 곧바로 11번홀에서 1.8m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지만, 경기 내내 안정감은 없었다.
후반 4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고, 5번홀에서는 9.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븐파로 돌아왔다.
그러나 막판 4개 홀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어프로치가 흔들렸고, 퍼트도 따라주지 않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오버파로 바뀌었다. 우승 경쟁은커녕 컷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분노도 폭발했다. 매킬로이는 파4 홀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로 보내자 드라이버를 잔디에 강하게 내리쳤다.
경기 중 욕설도 내뱉었다. 더선에 따르면 그는 "젠장"이라고 분노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전 라이더컵 선수였던 앤드류 콜타트는 "이제 엄격한 행동 강령이 시행되고 있는데, 규정 담당자들이 이 문제를 살펴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회 관계자들은 매킬로이가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경고나 징계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퍼 개릭 히고가 티오프 시간에 1분 늦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는 걸 고려하면 매킬로이에게 아무 조치도 없었던 점을 두고 형평성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