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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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노시환, 비결은 강백호와 무하마드 알리?…"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려고 한다"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3 08:29 / 기사수정 2026.05.13 08:2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리그 최정상급 슬러거의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고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견인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승을 내달린 기세를 몰아 3연승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노시환은 이날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먼저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투수 우완 배동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한화가 게임 초반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초구 144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는 7-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3루에서도 노시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노시환은 8회초에도 중전 안타를 생산, 키움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노시환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게임 시작과 동시에 내 앞 타순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서 너무 좋았다"며 "베이스가 가득 차 있으니까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상대 투수가 분명히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올 것 같아 초구부터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앞에 출루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팀이 연승을 하니까 너무 좋다. 내가 잘 쳐야 팀이 이기는데 시즌 초반에 계속 안 좋았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아직 게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타격감을 잘 유지해서 팀이 연승을 자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와 내년부터 시작되는 계약기간 11년, 총액 307억원의 조건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최고 금액 계약을 갈아치우고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노시환은 2026시즌 개막 직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4월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195(82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도 노시환의 부진과 마운드 난조가 겹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노시환은 한 차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 지난 4월 23일 1군 복귀 이후에는 차근차근 타격감을 회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64(44타수 16안타) 6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결과론이지만 노시환은 자신과 한몸과도 같았던 4번 타순에서 벗어나 5번으로 이동한 게 부활로 이어졌다. 올해부터 함께하게 된 이적생 강백호가 4번타자를 맡은 뒤 두 사람의 파괴력이 덩달아 커졌다.

노시환은 "강백호 형이 내 앞에서 워낙 잘 치고 있다. 상대팀에서 백호 형과 승부를 잘 안 하니까 나에게 찬스가 많이 걸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백호 형이 밥상을 차려줘서 너무 고맙다. 백호 형 덕분에 나도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번타자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5번 타순이 편안하다. 백호 형이 계속 찬스를 만들어줘서 그런 것 같다"며 "타석에서는 홈런을 아예 생각 안 한다. 간결하게 강한 타구를 보내려고 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느낌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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