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시즌 초반 마무리에 불안감을 드러낸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에 추가 전력 보강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중심에는 리그 정상급 구위를 과시 중인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이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엘리트급 구원투수를 트레이드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2025시즌 불펜 부진을 겪은 뒤 올 시즌 초반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대를 걸고 영입했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부진에 이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추가 보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매체는 "다저스는 항상 전력 보강을 모색하는 팀이며, 유력 후보 중 하나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라고 짚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2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시속 98마일(약 158km/h)의 싱커와 스위퍼,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올 시즌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15.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0.7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높은 땅볼 유도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까지 갖춘 '하이 레버리지 클로저'라는 평가다.
다만 트레이드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도 존재한다. 매체는 "오브라이언은 2030년까지 구단에 묶여 있어 영입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면서도 "세인트루이스가 리빌딩을 진행중인 상황인 만큼 유망주 패키지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상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변수도 있다. 다저스 불펜 핵심 중 하나인 태너 스캇의 퍼포먼스가 흔들릴 경우, 다저스 구단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브라이언의 배경이다. 그는 한국 태생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라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온 자원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투수였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만약 트레이드가 현실화될 경우 다저스 내 '코리안 커넥션'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팀에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인데, 오브라이언까지 합류하면 한국 및 한국계 선수 두 명이 한솥밥을 먹는 흥미로운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다저스 특유의 '윈 나우' 운영 기조를 고려하면, 단순한 관심 수준을 넘어 실제 트레이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한 상황에서도 약점을 끝까지 메우려는 움직임은 다저스의 전통적인 행보다.
과연 한국계 투수 오브라이언이 LA로 향해 김혜성과 함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다저스 불펜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