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실점 위기에서 구해낸 LA 다저스 김혜성의 호수비에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9일 "오타니도 감사한 김혜성의 호수비, 무엇이 대단했나. 다저스 중계진도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회와 5회말 첫 두 번의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려 보냈지만, 코스가 수비 정면으로 향해 아쉽게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안타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섰던 오타니가 4회초 1사 후 하비에르 에드워즈에게 안타, 아구스틴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코너 노비의 뜬공으로 2사 주자 1, 3루가 됐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 오웬 케이시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다. 바운드가 너무 높게 튀어 내야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유격수 김혜성이 빠르게 뛰어나와 1루 송구까지 깔끔한 동작으로 이어가면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심판의 아웃콜을 확인한 오타니는 마운드를 내려가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더그아웃에서 김혜성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
다저스 지역 방송 '스포츠넷 LA'의 해설자도 "훌륭한 플레이다. 놀라운 스피드, 그리고 (포구에서 송구로 이어지는) 빠른 전환이다. 앞발에 체중을 둔 채 재빨리 던졌다"며 김혜성의 호수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104구)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다저스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불발로 팀이 1-2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4회 1사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케이시를 범타로 처리한 듯했지만, 타구가 힘없이 떨어지며 내야안타가 될 뻔했다. 그러나 김혜성이 전력 질주로 따라붙어 타구를 잡아 올렸고, 몸이 흐르면서도 완벽한 송구로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아시아 선수들이 내야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김혜성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이며 김혜성의 최근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혜성은 30일 오전 4시5분에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리턴 매치에선 7번 타자 유격수로 다시 한 번 선발 출전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카일 터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콜(좌익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