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베테랑 손아섭에게 재정비 시간을 부여했다.
두산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4-5로 패했다. 두산은 시즌 10승1무15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0-3으로 끌려 가던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찬호와 다즈 카메론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1사 1, 2루 끝내기 기회에서 박준순과 양의지가 침묵하면서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두산은 10회초 2점을 다시 내준 뒤 10회말 이유찬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범타에 그치면서 한 점 차 석패를 맛봤다.
두산은 29일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외야수 손아섭, 내야수 강승호, 임종성을 말소한 뒤 투수 최주형, 내야수 오명진, 안재석을 등록했다.
손아섭은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14일부터 곧장 1군 무대에서 뛴 손아섭은 4월에만 타율 0.114, 3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9삼진, 4볼넷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아섭 선수는 2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강승호 선수도 백업 역할로 들쑥날쑥하니까 타격 컨디션이 계속 제자리였다. 오명진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하면서 강승호가 했던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아섭 선수는 2군에서 며칠 있다 딱 올라오기보단 어느 정도 경기에 나가면서 본인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베테랑 선수로서 트레이드로 와서 느끼는 부담감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거친 안재석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안재석은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낙점을 받았지만,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 아래 2군으로 내려갔다.
안재석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11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선 6경기 출전, 타율 0.545, 6안타, 1홈런, 2타점, 3볼넷, 4득점으로 타격감이 반등했다.
김 감독은 "안재석 선수의 경우 2군에서 안타를 꾸준히 치면서 좋은 보고를 받았다. 실력 부족보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치는 시간이 필요했다. 말소 전엔 자기 스윙을 못 했는데 오늘부터 나가서 자기 스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타격 재능은 충분한 선수"라고 바라봤다.
데뷔 첫 1군 콜업이 된 최주형은 202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마산고 출신 좌완 투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등판 1승 2홀드 15이닝 13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쌓았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은 146km/h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이천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신인 좌완이라 중요한 상황보다는 1군에서 던지는 그림을 한 번 보고 싶었다. 2군에서 계속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9일 삼성전에서 박찬호(유격수)~다즈 카메론(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지명타자)~양석환(1루수)~안재석(3루수)~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잭 오러클린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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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