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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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을 돌아보며...

기사입력 2004.08.30 22:11 / 기사수정 2004.08.30 22:11

박혜원 기자
108년 만에 올림픽 본고장,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픽....  
오늘 새벽 (8월 30일) 폐막식을 치름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시차가 6시간이나 차이가 나서 올림픽 폐인이 되버렸던 17일간의 시간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선수나 경기등 ... 느낌을 적어본다.

아프카니스탄의 역사를 다시 쓴 선수...  아프카니스탄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올림픽에 참가한 육상 100m 의 로비나 무킴야르(17).... 그녀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아마도 금메달감이리라.

혼란스런 나라의 슬픔을 딛고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준 이라크 축구의 4강 진출!!

매 올림픽 마다 우승 후보였지만 항상 2,3위에 머물렀던 100m,200m의 비운의 스타이며 이번에도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었던... 1980년도부터 출전했던 비운의 흑진주 멀린오티(43세)와 바르셀로나와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합해서 은메달만 4개의 나미비아의 프랭크 프레드릭스(37세)....개인적으로 매회 응원했던 선수들인데...    다음 올림픽에서는 이들을 볼 수 없으리라.

많은 견재와 부담감 속에서도 역시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던 양궁선수들.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린, 게다가 우리 정치상황에 맞추어 너무나 통괘했던 탁구 단식의 금메달 유승민의 쾌거!!!

종주국의 자존심이란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수비위주의 단조로움으로 재미없는 경기를 만들어버린 실망스러웠던 태권도...  그러나 마지막 선수인 문대성 선수의 공격위주의 화끈한 경기로 부활...    하지만 완전한 정식종목이 되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을 듯 하다.

정말 잘 해 주길 바랬지만 은메달4, 동메달1에 그친 북한 선수들....

금메달 3개차로 1위인 미국을 위협하며 2위에 오른 중국...119프로젝트(119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 수영, 조정등에 집중 투자)의 결실... 아마도 4년후의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위도 가능하리라 본다.

유도8, 수영3, 육상2개 등에서 금메달.... 일본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놀라운 성과...특히 수영과 육상에서의 일본선수들의 활약은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어제 보여주었던 척박한 환경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 주었던 감동 그 자체의 핸드볼 선수들의 투혼...
"올림픽만 끝나면 잊어버리는 무관심을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임영철 감독의 말이 마냥 슬프게만 들리는 것은...


이제는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에 많은 기쁨을 주었던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또 무관심 속에 4여년을 땀흘려야 하리라.

육상, 수영등 기초종목에 부진한 우리나라...올림픽경기를 마감하면서  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활약을 보인 중국과 수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을 보면서 왜 그리 부러운 것인지...

이젠 우리나라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선수 개개인의 실력만 믿고 하늘만 바라보기 보다는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및 육성 투자를 통해 기초 종목 및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선수 격려차에 아테네에 방문했다는 몇몇 정치 지도급 인사님들... 사진 몇방과 열심히 관광만 즐기고 돌아가셨다는데,,,  이 기회에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보심은 어떨런지....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단 한번 출전으로 귀국길에 올라섰던 선수들을 포함해서 올림픽을 위해 땀흘리고 선전해준 모든 선수들, 그리고 올림픽을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수고하셨습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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