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된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직접 조 편성의 험난함을 인정하며 본선 경쟁의 치열함을 경고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7일 유럽 시찰을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 F조 경쟁 구도에 대해 "강한 팀이 들어왔다. 어려운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포트1부터 포트4까지 전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일본이 속한 F조는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들로 구성되며, 어느 팀이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F조 뒤늦게 합류한 스웨덴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웨덴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를 3-2로 꺾고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스웨덴을 두고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라고 평가하며 "전방에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좋은 공격수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 있다. 그들을 타깃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형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웨덴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가 정상급 공격수인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과 알렉산더 이사크(리버풀)를 데리고 있다.
그는 이어 "북유럽 팀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기술적인 부분과 높이를 동시에 갖춘 팀이다. 매우 어려운 상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32강 진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F조는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들이 몰린 만큼, 승점 한 경기 결과가 순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영국 원정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모두 1-0 승리를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방심을 경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친선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해도 월드컵에서는 상대의 마크가 더 강해질 것이다. 더 어려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에 들뜨지 않고 계속 성장하면서 월드컵에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 전력 구성에서도 변수는 여전하다. 주장인 엔도 와타루를 비롯해 부상 중인 선수들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엔도를 두고 "아직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가질 수 있지만, 차분히 재활할 수 있도록 일부러 많은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를 준비 중인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에 대해서는 "명단 발표 전까지 몇 경기라도 출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월드컵 미차출을 암시했다.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선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A조에 들어갔으며 32강에서도 캐나다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조편성 결과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