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받은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랭킹 톱10 재진입에 다가섰다.
ITTF가 지난 6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15주 차 여자부 세계 랭킹에서 신유빈이 1계단 올라선 12위(3285포인트)에 등극했다.
지난해 개인 최고 순위인 9위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10위 재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현재 11위는 2계단 하락한 하야타 히나(일본∙3330포인트), 10위는 자리르 지킨 이토 미마(일본∙3405포인트)다. 9위는 신유빈과 함께 월드컵 동메달을 받은 자비네 빈터(독일∙3537포인트)로 무려 세 계단 상승해 커리어 최고 순위를 찍었다.
신유빈은 5일 마카오에서 마무리된 대회 여자 단식에서 4강에 들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탁구에서 월드컵 메달을 획득한 건 신유빈이 최초다. 지난 1998년 대회 류지혜가 4강에 들었지만, 당시에는 3위까지만 메달을 수여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2연승을 기록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대회 16강에서 42세의 베테랑 한잉(독일)을 게임스코어 4-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신유빈은 중국 여자단식 강자 중 한 명인 세계랭킹 3위 천싱퉁을 만났다. 천신퉁은 신유빈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기에 많은 팬들이 신유빈의 패배를 점쳤다.
그러나 신유빈은 예상을 깨고 천싱퉁을 4-1(11-8 9-11 12-10 11-0 11-9)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4세트에서 천싱퉁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11-0으로 이겨 중국 탁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준결승에서 신유빈은 한국 선수 상대로 48전 48승을 기록 중인 '한국 킬러'이자 세계랭킹 2위 왕만위(중국)에게 2-4(8-11 13-11 13-11 6-11 7-11 5-11)로 패하면서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활약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신유빈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신유빈은 한국 탁구계 여자 스타이며 그는 지난해 이후 기술, 전술, 그리고 공 회전수를 끌어 올렸다. 그는 그랜드슬램 토너먼트,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세계 탁구계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라며 칭찬했다.
한국 탁구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신유빈은 지난해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왕중왕전) 혼합 복식에선 임종훈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쑨잉샤(중국) 조를 완파하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WTT 싱가포르 시리즈에서 혼합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 나란히 준우승한 신유빈은 월드컵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유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멋진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행복했던 날들"이라며 "경기 기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ITTF / 신유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