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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창피한 행동 안 했어! 실력 없으면 그만 둔다"…그런데 메시 소환 '19분 32초' 도움 포트트릭 →"나도 SON에게 배운다" 감독도 감동

기사입력 2026.04.07 03:32 / 기사수정 2026.04.07 03:3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이징 커브' 논란은 기우였다. 손흥민(LAFC)이 소속팀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필적할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서 무려 6-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그는 A매치 일정으로 인한 피곤함 없이 맹활약을 펼치며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 4분 첫 공격부터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전반 7분 오른쪽 측면 하프스페이스 침투 상황에서 낮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2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침착한 전진 패스로 드니 부앙가의 첫 골을 도왔다. 2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다시 부앙가를 노린 패스로 부앙가의 멀티 골을 도왔다. 

강한 압박으로 LAFC는 다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8분 압박 성공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손흥민이 침착하게 부앙가에게 내줬다. 부앙가는 해트트릭, 손흥민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도우미 역할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침투 후 컷백 패스로 손흥민은 세르지 팔렌시아의 골까지 도왔다. 

글로벌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 19분 32초 만에 네 골을 도우며 MLS 역대 최단기간 4골을 도운 선수 2위에 올랐다. 1위 기록은 2024년 5월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18분 57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57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주중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원정을 고려한 교체였다. 



손흥민은 단 57분만 소화하고 1경기 4도움을 기록하며 중앙 공격수이면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2선 지역과 좌우 하프 스페이스 침투 움직임 등 다양한 패턴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며 부앙가와 다른 공격수들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종료 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칭찬하며 "그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잔인했다. 그는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득점해야 하는 건 아니다. 팀을 돕는 게 중요하고, 손흥민은 지금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손흥민을 다르게 바라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도스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전반에만 우리 팀이 터트린 5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에게 무엇을 더 바라야 할까?"라며 "손흥민이 매 경기 5골씩 넣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며 현재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헌신적인 선수이며, 열심히 뛰는 선수"라면서 "나는 손흥민을 믿고 있고, 그가 전반전에 선보인 활약은 대단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더불어 한 기자가 리그 역사상 단일 하프(전반 혹은 후반) 최다 도움 기록에서 메시와 동률이라고 말해줬다. 

이에 미소를 보인 도스산토스 감독은 "여러분들은 경기만 보지만, 나는 모든 훈련을 지켜본다. 쏘니가 훈련에서 보여주는 어시스트와 좋은 패스 장면이 정말 많다"라며 "나도 그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패스를 해낼 때가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훈련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저걸 어떻게 생각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에서 그의 모습은 훈련에서 자주 보던 장면과 같다"라며 손흥민이 이미 훈련마다 환상적인 패스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제 손흥민을 비단 득점력만 뛰어난 선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을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는 선수라고 평가되고 있다. 

득점력이 나이가 들수록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만, 도우미로 여전히 경기 영향력을 유지하고 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것이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드는 공격수들의 패턴이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올랜도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와 비슷한 궤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득점력만 기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식전 득점이 단 한 골에 머무르고 있는 손흥민에게 에이징 커브 논란이 일었기 때문에 손흥민도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대한민국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 후 엑스포츠뉴스 등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내가 기량이 떨어지고 내려놔야 할 땐 냉정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골로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내가 많은 골을 넣었고 당연히 기대감이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또 "스스로 창피한 행동하지 않았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보다 냉정하게 했다"며 "더 이상 능력이 안 되면 내가 어떻게 대표팀에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코 득점만이 답이 아니다. 시즌 초반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던 도스산토스 감독은 그가 활약할 방법을 찾았고, 플레이메이커로 더 큰 활약상을 보여주도록 했다. 손흥민도 이에 부응하며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 LAFC / ML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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