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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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초대형 사고 쳤다 "이게 韓 프로 투수 클래스?"…156km/h 찍고 2이닝 퍼펙트급 쾌투→첫 무실점 완성+휴스턴 불펜 '히든카드' 등장

기사입력 2026.03.31 19:27 / 기사수정 2026.03.31 19:2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라이언 와이스가 자신의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눈도장을 찍었다.

와이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7-1로 앞선 8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와이스의 첫 무실점 경기였는데,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으며 최고 구속은 96.8마일(155.8km)로 이날 경기에 등판한 양 팀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이날 경기의 표면적인 주인공은 단연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호세 알투베였다. 맥컬러스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고, 알투베는 4안타 2홈런 4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요르단 알바레스와 브라이스 매튜스도 홈런포를 보태면서 휴스턴은 장타력에서 보스턴을 압도했다. 

맥컬러스는 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돌아와 시즌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휴스턴 지역지 '휴스턴 크로니클'은 이를 두고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한 호투"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 팬들 시선에서는 역시 'KBO 출신' 와이스의 투구가 가장 반가웠다.

와이스는 8회초 선두타자 마르셀로 마이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카를로스 나르바에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세단 라파엘라를 뜬공, 로만 앤서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지웠다.

9회에는 트레버 스토리를 유격수 뜬공, 재런 듀란을 헛스윙 삼진, 윌슨 콘트레라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첫 타자 출루 이후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고 보스턴 타선을 잠재운 셈이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와이스가 올라올 때 이미 승부는 기운 상태였다. 휴스턴은 1회 카를로스 코레아의 병살타 때 선취점을 뽑았고, 3회 알바레스의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5회에는 매튜스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6회 야이네르 디아스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보스턴은 7회 윌리어 아브레우의 1타점 2루타로 영패를 면했지만, 휴스턴이 곧바로 7회 알투베의 솔로포와 크리스천 워커의 1타점 2루타, 8회 알투베의 또 한 방으로 응수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보스턴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는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고, 뒤이어 나온 요한 오비에도도 3⅔이닝 4실점으로 버티지 못했다.



한편 와이스에게 이번 무실점 투구는 더 의미가 크다. 그는 불과 이틀 전인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경기 초반 홈런을 맞는 등 완벽한 출발은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휴스턴 크로니클'은 "와이스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커리어를 되살린 뒤 휴스턴과 계약했고, 원래 선발 경쟁을 벌였지만 시즌 초반 팀 사정상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에스파다 감독 역시 "지금 팀과 선수 본인에게는 불펜에서 일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와이스는 보스턴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며 왜 휴스턴이 KBO 출신 우완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안겼는지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휴스턴의 베테랑들이 만든 승리이자, KBO 출신 와이스가 자신의 빅리그 생존 가능성을 또렷하게 증명한 무대였다. 첫 등판의 아쉬움을 곧바로 씻어내며 레드삭스 타선을 2이닝 동안 봉쇄한 와이스는 선발이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외신들이 맥컬러스의 부활과 알투베의 폭발을 전면에 내세운 건 당연하지만, 경기를 다시 들여다보면 마지막 6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와이스의 이름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KBO에서 되찾은 감각을 바탕으로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그는, 이제 단순한 '임시 자원'이 아닌 휴스턴 불펜의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슬리퍼 애스트로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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