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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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분위기 못 바꾼 내 책임" [밀턴 케인즈 현장]

기사입력 2026.03.29 05:42 / 기사수정 2026.03.29 06:36



(엑스포츠뉴스 영국 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35분 남짓 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분위기 전환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두 골씩 내주며 0-4로 크게 졌다.

한국은 이날 전반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제골 찬스를 맞기도 했으나 이번 경기에 채택된 '물 보충 시간(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전반 막바지에 두 골을 내줬다.

후반 중반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등 핵심 공격수들을 집어넣으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전반전처럼 똑같이 두 골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태극전사들은 90분간 분투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완패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대표팀 소집에 앞서 감기 기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한국이 0-2로 뒤지던 후반 13분 들어갔다.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하는 등 공격 활로를 뚫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코트디부아르 선수들도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35분을 누빈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종료 휘슬을 들었다. 완패 뒤엔 두 손으로 무릎을 잡으며 허탈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한국 취재진을 만난 뒤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선 사과부터 했다.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가서, 팀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위기 전환을 못 한 것도 어떻게 보면 결국에는 제 책임"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로를 삼은 것은 한국 대표팀이 오는 6월 멕시코에서 3경기를 치르는 2026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이런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금이 월드컵이 아니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월드컵이 아니어서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 패한 뒤 '배웠다'고 하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걱정에 대해서도 남은 기간 반드시 경기력을 끌어올려 월드컵 본선에서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분명히 걱정하시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더 겸손하게, 당연히 피드백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팀의 과제로 상대의 몰아치기 수비를 대비하기 위한 전환(트랜지션)을 꼽았다.

볼 가진 에이스급 선수들에게 2~3명이 달려드는 수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하기 위해선 방향전환 패스가 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어 "우리가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내가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상대방도 불편하다"며 "볼을 받기 불편한 위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도 막기가 불편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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