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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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이렇게 보내 미안해" 봄배구 실패→현대건설 19년 동행 마무리…강성형 감독 "두 번째 인생 멋지게 살았으면" [장충 현장]

기사입력 2026.03.29 02:00



(엑스포츠뉴스 장충, 권동환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 코트를 떠나는 구단 레전드 양효진에게 헌사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끝내 '0% 확률'을 뚫는 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지금까지 19차례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패한 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3차전으로 가기 위해선 2차전 승리가 절실했지만, 또다시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차전에서 40득점을 기록한 실바는 2차전에서도 32득점, 공격성공률 49.0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현대건설도 양효진(13득점), 카리(12득점), 자스티스(10득점) 등을 앞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강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쉽다.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우리 경기력을 보여주고 지자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라며 "기싸움인데 기세에 나무 밀린 거 같고, 화력 싸움에서 안 되다 보니 다 틀어졌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2024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GS칼텍스를 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 감독은 또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단 레전드 양효진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양효진은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 후 줄곧 현대건설에서만 뛰면서 여자배구 역대 최고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567경기 8406점을 기록해 남녀부 통틀어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명성을 떨쳤다.

현대건설에서만 19년을 뛴 양효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양효진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지만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양효진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강 감독도 "좋은 분위기에서 이별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보내서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라며 "열심히 했기 때문에 두 번째 인생에서도 잘 관리하면서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헌사를 보냈다.

한편, 올시즌 총평에 대해선 "마무리가 제일 아쉽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정규리그 2위까지 한 건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어느 때보다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했다. 지긴 했지만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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