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글로벌 매체 'CNN'은 27일(한국시간) "최가온, 척추 골절에서 뼈 골절까지 딛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놀라운 여정"이라며 최가온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최가온은 지난달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설상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더불어 17세 3개월 나이로 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한국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가온은 결승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큰 충격을 받았는지 잠시 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충격이 커서 2, 3차 시기 시도가 불투명했다.
최가온은 2차 시기를 앞두고 잠시 전광판에 '출전하지 않는다'(DNS)는 표시가 뜨기도 했다. 결국 2차 시기에 나섰지만 도중에 넘어지면서 상황은 점점 더 좋지 않게 흘러갔다.
그러나 여기서 올림픽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장면이 나왔다.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는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구사하는 전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여기서 무려 90.25점의 고득점을 따내 1위를 확정 지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최가온은 인터뷰에서 "올라가는 길과 슬로프에서 울었지만, 이 순간을 평생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출전 포기를 철회하고 경기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설령 여기서 죽더라도 세 번째 시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최가온은 어린 나이에 많은 부상을 입으면서도 스노보드를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2024년 허리 골절로 철심 여섯 개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크게 넘어져 바닥뼈 3곳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가온은 "(허리 골절)당시에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부상 직후에는 스노보드를 전혀 타고 싶지 않았다"라며 “재활을 시작했을 때, 다시 행복해지려면 스노보드를 타야겠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해서 회복에 집중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최가온은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25-2026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으면서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파크&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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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