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42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활약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하자 이웃나라 일본이 이를 주목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번 WBC대회 아시아 예선에서는 국가대표팀의 42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 WBC 1라운드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LG 트윈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국의 7-2 승리와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 대통령도 "당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5% 미만이던 어려운 상황에서 그 투구는 기적 같은 반전의 출발점이 되었고 결국 대표팀은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감동한 이유는 그가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해 온 베테랑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시속 150㎞는 기본이고 160㎞도 넘는 빠른 공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는 경험과 절제,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감각으로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장면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느껴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러 이유로 좌절하거나, 포기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끊임없는 도전과 큰 용기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투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축사는 일본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한국의 42세 우완 투수 노경은의 집념이 마침내 대통령까지 움직였다"라며 "WBC에서 한 투수의 쾌투가 국민에게 격려의 자료로 전해지는 이례적인 전개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1984년생 노경은은 한때 유니폼을 벗어야 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최근에 SSG 불펜진을 지탱하는 베테랑으로 재탄생했다"라며 "150km를 넘는 구속이 일상이고, 160km대조차 드물지 않은 시대에, 구위가 아니라 경험, 제구, 거리, 그리고 경기 경험으로 승부하는 노경은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노경은은 한국 야구계의 핵심 무기일 뿐 아니라, 불투명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자체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그 곳에서 국민적인 희망을 본 것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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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