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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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무' 1달 만에 벼랑 끝…토트넘 감독, 인터뷰 중 분노 폭발→"무슨 대답 원하나" 기자와 대놓고 설전

기사입력 2026.03.16 19:44 / 기사수정 2026.03.16 19: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결국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리버풀전 무승부 직후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이 다시 나오자 생방송 인터뷰 도중 기자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리버풀전 무승부 이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서 긴장감.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이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히샬리송이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는 피했다.

투도르 부임 후 첫 5경기를 모두 패했던 토트넘으로서는 간신히 연패를 끊은 경기였다. 하지만 승점 1점이 감독을 둘러싼 의문까지 지워주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감독 거취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데이비드슨 기자는 투도르에게 "오늘 경기로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새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나"라고 물었다. 감독 교체설에 관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투도르는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은 채 말을 끊었다. 그는 기자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뒤 "그만하면 됐다. 난 늘 내 생각을 말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자가 "이런 질문은 필요하고, 답해야 할 필요도 있지 않나. 전 세계 토트넘 팬들이 보고 있다"고 하자 투도르의 반응은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그건 내게 할 질문이 아니다. 난 감독이다. 경기 방식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며 감독 자리에 대해 감독 본인에게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받아쳤다.

기자가 "이미 그렇게 물었다"고 하자 투도르는 "그래서 내가 답했지 않나"라면서 "기자들이 좋아하는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감독의 자리에 대해 감독에게 묻는 건 전혀 말이 안 된다. 모든 감독이 늘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데 당신들은 항상 그런 질문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답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집에 있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금요일 인터뷰에서 당신이 직접 희망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 오늘 토트넘의 경기력이 그 희망을 보여준 것이냐는 뜻"이라고 다시 질문을 정리했다.

투도르는 즉각 "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뭐라고 했나"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다시 "감독 교체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고, 오늘 경기력이 그 희망을 보여줬느냐는 질문"이라고 설명하자 투도르는 한층 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 내가 뭐라고 답하길 바라는 건가. 내가 무슨 답을 하길 기대하나. 이런 질문이 대체 뭔가.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하나"라고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기자가 "원하는 대로 말하면 된다"고 하자 투도르는 "그럼 내가 선수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겠나. 물론 그렇다고 말할 것 아닌가. 그게 당신이 듣고 싶은 답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잠시 시선을 돌린 뒤 "이제 끝난 건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기자가 "끝났다"고 답하자마자 자리를 떠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지에서는 투도르 감독의 이러한 반응이 그가 처한 위태로운 처지를 대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버풀전 무승부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성적과 분위기가 받쳐주지 못하는 한 거취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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