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베네수엘라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본전 승리 후 "스시(초밥)를 먹었다!"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16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의 아쿠냐가 일본에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15일 미국 마이애미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패했다.
3년 전 열린 WBC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중남미 강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2로 앞서다가 2점포와 3점포를 한 방씩 얻어맞고 8회엔 투수 견제 실수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아쿠냐는 1번 타자로 나와 1회초부터 솔로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기였는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일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일본전 승리로 크게 흥분한 아쿠냐가 라커룸에서 "우리는 스시를 먹었다!"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는 곧바로 일본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댓글을 통해 "보는 게 부끄럽고, 견디기 힘들다", "상식이 있는 선수가 이런 행동을 할까", "정말 품위 없는 선수다"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매체도" 환희 속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행동은 있어서는 안 되며, 이는 비판의 표적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외국 선수들과 언론들도 아쿠냐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전 MLB 내야수 제프 프라이는 아쿠냐의 발언을 접한 뒤 SNS를 통해 "머리가 좋지 않아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조롱했다.
미국 언론은 '에션설리 스포츠' 역시 "기뻐하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제프 프라이를 납득시키지 못한 건 문화적인 풍자였다"라며 "스시는 일본 음식이며, 이를 승리 축하와 연결짓는 건 많은 선수와 팬들에게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프라이는 아쿠냐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