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중 하나이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는 현재 부상자로만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상자가 많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41세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대표팀에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비롯해 질베르토 모라, 에드손 알바레스 등 주요 자원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앙헬 말라곤이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전설적인 골키퍼가 올여름 월드컵에 출전해 기록적인 6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기예르모 오초아는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 앙헬 말라곤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오초아는 이후 멕시코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닥뜨리기도 했는데, 당시 오초아가 독일전에 이어 한국전에서도 선방쇼를 펼치다 경기 막바지 손흥민에게 원더골을 실점하자 골대 앞에 앉아 좌절하는 모습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데일리 메일'은 "오초아가 발탁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멕시코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그를 대표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며 오초아가 멕시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절대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멕시코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멕시코 관련 소식을 전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 '넥스트 멕스'는 최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로만 구성된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넥스트 멕스'에 따르면 히메네스, 알바레스, 모라 외에도 루이스 차베스, 루이스 로모, 헤수스 오로스코, 로드리고 우에스카스 등이 모두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몇몇 선수들은 복귀를 앞두고 있기는 하나,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차베스와 우에스카스 등 일부 선수들의 경우 현재로서는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공산이 큰 게 사실이다. 가뜩이나 최근 A매치 성적이 좋지 않은 멕시코로서는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반면 멕시코와 A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으로서는 호재다.
한국 역시 박용우와 원두재의 부상으로 허리에 공백이 생겼지만, 멕시코의 상황과 비교하면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의 줄부상 소식은 지난 2018년 러시아에서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를 할 기회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사진=NEXTMex / 연합뉴스 / DAZN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