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이고르 투도르 임시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향해 "징징대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팀 체력 저하와 경기력 부진을 지적한 그는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투도르가 피로한 토트넘 선수단의 체력과 의욕 부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도르는 기자회견에서 "공 없이 뛰는 훈련을 새로 추가했다. 그런데 선수들은 공 없이 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개개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선수들도 이를 이해했고, 훈련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선수단을 향해 '나의 방식을 따르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특히 그는 체력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훌륭한 상태가 아니다. 최근 많은 경기를 치렀고 가용 인원도 부족했다. 그 결과 팀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없는 기간에 엔진에 기름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도르는 하이 프레싱 전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원이 같은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피로한 상태로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할 수 없다. 한 명이라도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누군가가 늦으면 팀 전체가 늦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끔찍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와 단 4점차에 불과한 16위(승점 29)까지 내려앉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1일 밤 11시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지는 풀럼과의 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2026년 리그 첫 승리에 도전한다.
투도르의 발언은 단순한 훈련 방식 변화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 팀 문화를 다시 세우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체력 저하와 자신감 추락,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그는 타협 대신 강도를 택했다. "지금은 싫고 힘들다는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는 곧 생존 경쟁을 앞둔 현실 인식이기도 하다.
풀럼 원정은 그 첫 시험대다. 강한 압박과 활동량이 실제 경기력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투도르식 '충격 요법'이 흔들리는 토트넘을 깨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