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휴민트' 배우 조인성.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인성이 자신의 멜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배우 조인성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인성은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을 연기했다.
여심을 훔치기에 충분한 조각 비주얼, 긴 팔다리로 멋있는 국정원 액션을 보여준 조인성. '휴민트'에서는 철저히 러브라인을 버렸다.
조인성은 "요즘의 전 멜로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사람이 더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포함해서 사람이 되게 궁금해진다. 남녀의 사랑만 있는 게 아니다. 인류애에도 사랑이 들어간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떤 사람을 그리려 하는지에 집중이 된다. 나의 모습, 태도, 현재를 반영시킬 수 밖에 없다"며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멜로는 어릴 때 많이 해봤어요"
조인성은 "지금하는 멜로는 또 다를 수 있겠으나, 지금은 더 나아가 사람을 그리는 데에 포커싱을 두고 싶다. 멜로는 많이 해서 한도초과다"라는 소신을 밝히며 "자기 복제하기가 너무 쉽다. 자기 매력을 많이 넣어야 해서 자기도취에 빠질 때도 많다. 그런걸 배제하고 싶어 영화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휴민트'도 사람을 그릴 수 있어 택했다는 조인성은 "앞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야될 제 몫이 있다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제 나이가 마흔 중반이 됐다. 나보다 열두 살 어린 친구랑 붙여놓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물론 그러한 사랑도 있겠으나, 거부감 들어 하지 않나. 저도 물리적으로 나이를 먹었다"고도 덧붙였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부담스럽죠"
젊은 배우들이 많이 활약하는 요즘을 언급한 조인성은 "젊은 친구들의 멜로를 통해 스타가 나온다. 근데 거기 제가 다시 들어갈 수는 없다. 그들이 해야하고 그들이 여성 관객과 멜로 좋아하는 분들을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해봤으니 시시해서 안 한다는 게 아니다. 그들의 몫이 있고 난 나대로 다양한 사람들을 그리는 게 직업 목표가 된 거다"라며 "저도 제 나이에 맞는 멜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제 스스로를 중년이라고 하니 슬퍼지는데, 중년 남자, 이 나이대 남자가 해야할 멜로가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솔직히 덧붙였다.
한편 '휴민트'는 11일 개봉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