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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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해" 전세계에 사과해도 소용 없다…'외도 고백' 노르웨이 선수 전여친 "용서 어렵다" 단언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12 11:16 / 기사수정 2026.02.12 13: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연인의 외도를 용서해 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제아무리 전세계에 눈물로 사과하더라도 말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뒤 외도를 고백한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가 사과받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간판 레그레이드는 전날 이탈리아 사우스티롤에 있는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의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전 여자친구를 두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레그레이드는 이날 52분19초08을 기록하며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51분31초05)과 에릭 페로(프랑스·51분46초0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4X7.5km 릴레이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레그레이드는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레그레이드의 얼굴에는 메달을 딴 기쁨은 보이지 않았다. 

레그레이드는 노르웨이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6개월 전 인생의 진정한 사랑을 만났지만, 3개월 전 그 사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라며 "일주일 전에야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 이후는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생의 금메달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 많은 사람이 나를 다르게 볼 거라는 것을 안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내게 스포츠는 뒷전이었다. 난 오직 그녀만 생각하고 있으며, 이 메달의 기쁨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 하지만 그녀가 이 경기를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레그레이드는 "내 고백이 금메달을 딴 동료(보튼)의 하루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라면서도 "이 선택이 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온전히 내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보튼은 지난해 12월 사망한 대표팀 동료 실베르트 쿠토름 바켄을 추모하며 금메달을 바쳤지만, 레그레이드의 깜짝 고백으로 이러한 내용이 묻히고 말았다. 

레그레이드는 그러면서 "내가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며 "내가 한 일을 모두 밝히는 것이 그나마 그녀에게 내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모든 것을 다 해보지 못했다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전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끝까지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죄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용서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노르웨이 신문 VG에 익명임을 전제로 입장을 전한 전 여자친구는 "용서하기 어렵다. 전 세계에 그렇게 선언한 후에도 말이다"라며 "우리는 연락했었고, 그는 이에 대한 내 기분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레그레이드의 공개 외도 고백에 대해, 전 대표팀 동료이자 올림픽 금메달만 5회 차지한 요하네스 팅그네스 뵈는 NRK를 통해 레그레이드의 행동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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