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용서하기는 어렵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간판 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메달을 획득한 직후 불륜 사실을 공개 고백하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그의 전 여자친구가 공개 사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가 노르웨이 매체 'VG'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그는 레그레이드의 공개 사과와 사랑 고백에 대해 "전 세계 앞에서 그런 공개적인 사랑 고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길 요청한 적이 없고, 이렇게 말하는 것조차 힘들다"며 심리적 부담을 토로했다.
또한 "레그레이드도 이 일에 대한 내 감정을 알고 있다"며 두 사람은 이후 연락을 이어갔지만 재결합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남자 개인 20km 경기 직후였다.
레그레이드는 10일 이탈리아 사우스티롤의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의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전 여자친구를 두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별도의 질문이 없었음에도 방송 인터뷰에서 돌연 사생활을 털어놓은 레그레이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말한 뒤 "반년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고, 세 달 전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러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주일 전에 그 사실을 그녀에게 말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논란이 커지자 레그레이드도 다시 한 번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NRK'를 통해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에 있어 축하의 날이었던 순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요한-올라브 보트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은 것에 대해 "요한-올라브에게 사과한다. 그가 모든 주목을 받았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또한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원치 않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며 "그녀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제는 이를 뒤로하고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며 추가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레그레이드는 세계 정상급 바이애슬론 선수로 평가받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이며, 세계선수권 메달만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력과 별개로 이번 발언의 적절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그레이드가 밝힌 대로 남은 올림픽 일정에서 경기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AI 생성 이미지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