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경기 연속 '거함'을 잡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이어 선두 탈환을 노리던 대한항공까지 격침시키고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카드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21 25-2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아라우조가 팀 내 최다 23득점, 공격 성공률 54%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승부처 때마다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연승을 견인했다.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의 장충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5-21) 완승을 거뒀던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까지 잡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남자부 '2강'으로 꼽히는 두 팀을 모두 꺾으면서 승점 6을 추가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13승15패, 승점 38로 4위 OK저축은행(14승13패, 승점 42), 5위 KB손해보험(13승14패, 승점 40)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봄배구 막차 탑승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4세트를 우리카드에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3연승을 마감한 것은 물론 승점 획득에 실패, 선두 탈환도 불발됐다. 러셀이 팀 내 최다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부터 잦은 범실과 집중력 부족 속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18승9패, 승점 53으로 1위 현대캐피탈(17승10패, 승점 54)에 승점 1 뒤진 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3위 한국전력(15승12패, 승점 43)과 격차가 커 2위 수성은 당장 큰 문제가 없지만,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이번 역전패로 놓치게 됐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기선 제압 성공 대한항공, 1세트 지배한 러셀의 미친 퍼포먼스
기선을 제압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이틀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 중인 기세가 이날 게임 초반부터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7-7로 맞선 1세트 중반 우리카드의 범실, 정지석의 오픈 성공, 러셀의 블로킹, 정지석의 연속 퀵오픈 성공 등을 묶어 13-9의 리드를 잡았다. 꾸준히 3~4점 차로 격차를 유지하던 가운데 러셀의 힘이 코트를 지배했다.
러셀은 17-14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20-16, 22-16, 23-16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를 따냈다.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말 그대로 붕괴시켜 버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1세트 양 팀 최다 9득점, 공격 성공률 71.43%, 공격 효율 57.14%로 펄펄 날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6득점, 공격 성공률 54.55%로 제 몫을 해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1세트 팀 내 최다 5득점, 공격 성공률 62.5%로 분전했지만, 팀 리시브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뺏겼다.
◆반격 나선 우리카드, 아라우조-김지한 듀오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18-17로 근소하게 앞선 2세트 중반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의 범실, 아라우조의 백어택 성공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2-19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대한항공과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공세에 당황한 듯 1세트와 다르게 승부처에서 실수가 잦아졌다. 23-20에서 정한용의 퀵오픈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세트 포인트를 우리카드에 헌납했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아라우조가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박철우 감독 대행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우리카드는 2세트 아라우조가 7득점, 공격 성공률 및 공격 효율 66.67%로 펄펄 날면서 반격을 이끌었다. 김지찬도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알리도 3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러셀이 2세트 4득점, 공격 성공률 27.27%, 공격 효율 -9.09%로 주춤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못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라우조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3세트까지 삼킨 우리카드, 범실로 자멸한 대한항공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삼켜냈다. 17-17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범실, 아라우조의 서브 에이스, 한성정의 퀵오픈 성공이 연이어 터지면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0-18에서 아라우조의 백어택 성공, 대한항공 러셀의 서브 범실로 2점을 보탰다. 한태준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23-19까지 도망가면서 쉽게 점수를 쌓았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한태준(왼쪽)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을 기록한 뒤 이시몬과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우리카드는 23-19에서 3세트를 따내는 데 필요했던 2점을 대한항공 정지석의 범실로 수확했다. 25-21로 3세트를 가져 가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팀 범실 13개를 쏟아내는 자멸 끝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점인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우리카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역전 드라마 완성한 우리카드, 달콤한 2연승...대한항공 선두 도약 저지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초반 8-8에서 이시몬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 임동혁의 공격 범실, 이시몬의 연속 공격 성공, 아라우조의 오픈 성공 등을 묶어 14-9로 앞서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라우조(왼쪽)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우리카드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14-10에서 한성정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의 팀 포지션 폴트로 행운의 득점, 한성정의 오픈 성공으로 17-11까지 도망갔다.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 달콤한 승점 3을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