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부상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송교창(KCC). 2년 만에 국가대표 무대에서 뛰게 될 그가 속상했던 마음을 묻어두고 다시 출발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4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WINDOW)-2 대비 국가대표팀 최종 12인 명단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예선은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에서 열린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처음으로 이끄는 이번 국가대표는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에디 다니엘(SK)과 강지훈(소노) 등 젊은 피를 수혈한 가운데,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송교창이다.
송교창이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로 뛴 건 지난 2024년 2월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이다. 이번에 코트에 서면 무려 2년 만에 대표팀 소속으로 코트를 밟게 된다.
그동안 송교창은 대표팀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군 복무 전 리그 MVP(2020~21시즌)를 수상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상하리만큼 대표팀 차출 후 부상이 잦았다. 전역을 앞두고 소집됐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연습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과 2연전을 앞두고 송교창은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이번에는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2025년 연말을 날린 그는 겨우 복귀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태극마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송교창은 "그 동안 부상으로 대표팀과 연관이 없었다"며 "영광스럽게 자리를 주셔서 굉장히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KCC는 소노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대표팀 명단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발표됐다.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송교창은 "이번에는 꼭 다치지 말고 부상 없이 대표팀에 가라고 주위에서 많이 얘기해줬다"며 웃었다.
국가대표가 될 때마다 부상의 악령이 닥쳤던 건 송교창 본인에게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는 "너무 속상했다. 나 스스로도 대표팀과 연이 없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그는 "아직 은퇴하려면 멀었다. 계속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렇기에 부상 없이 이번 예선 2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송교창은 "그것이 너무나 큰 욕심이 아니길 바란다. 꼭 다치지 않고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이상민 KCC 감독도 송교창의 상태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송교창은 "몸 상태는 50~60% 정도다"라며 "나머지 40~50%는 경기를 뛰면서 채워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너무 큰 부상이어서 이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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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