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에 엄마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애모 가족' 아들이 등장했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는 '가족 지옥'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족 지옥'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가족의 문제를 조명하는 특집으로, 다섯 가족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스페셜 MC 장동민과 함께한 이날 방송에서는 그 첫 번째 가족인 '애모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애모 가족' 엄마는 일방적인 성격으로 오은영 박사의 눈길을 끌었다. 며느리 혼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집에 연락 한 통 없이 불쑥 찾아간 엄마는 며느리의 만류에도 추운 날 손녀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님은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괘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애모 가족' 엄마는 과거 며느리가 입덧으로 힘들어하자 자신이 평소 먹던 천연 소화제를 건넸고, 며느리가 이를 먹고 토한 것을 두고 서운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님이 의사십니까?"라고 날카롭게 물은 뒤, 임산부에게는 함부로 약을 권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아들은 "어릴 적 어머니에게 혼나고 맞았던 기억밖에 없다"며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기분 나빠하시는 게 보이면 몸이 전기충격기로 맞은 것처럼 경직된다. 어머니는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진 아들의 고백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엄마에게 어릴 적 리코더로 맞아 두피가 찢어져 봉합 치료를 했던 일, 고등학생 시절 방에 CCTV까지 설치됐던 기억, 잠들어 있을 때 빗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맞았던 경험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엄마 역시 아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들이 자신을 방구석으로 찍어 누르며 때려 경찰까지 출동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아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사둔 일을 두고 어머니로부터 '네가 끝까지 해본 게 뭐가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에 광분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공감받지 못했던 억울함이 표출된 것. 또한, 아들은 메신저로 '학대'를 언급한 엄마에게 "당신이 학대를 운운해?", "내가 20년 동안 당한 게 학대야", "넌 내 엄마 아냐 이제"라고 폭주하기도.
오은영 박사는 "아드님은 가정 폭력 피해자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인다. 아드님이 어렸을 때 겪었던 건 가정 폭력, 아동 학대가 맞다. 아동 학대는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킨다. 그래서 어머니 앞에서 유독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며 "학대라는 말이 아드님에게는 트리거가 돼 어머니를 향한 분노로 터져 나온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엄마는 결혼 전 교통사고를 당해 전두엽을 다쳐 화 조절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사고로 인해 전두엽 기능이 약해졌을 수는 있으나, 유독 육아 중에만 화가 났다면 그건 내 뜻대로 안 돼서 생긴 감정"이라며 "이는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조절의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내 의도를 따라주지 않았을 때 화가 시작됐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애모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는 2월 9일(월) 밤 9시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