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엄지원, 故 이순재 생각에 오열 "미치겠다 진짜"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2025 KBS 연기대상' 엄지원이 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5 KBS 연기대상'이 개죄됐다. 이날 진행은 장성규, 남지현, 문상민이 맡았다.

이날 엄지원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재욱과 함께 대상을 공둥 수상했다.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한 엄지원은 눈물을 흘린 상태로 무대에 올라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순재 선생님 영상을 보고 제가 감정샘이 터졌다. 2002년에 ‘황금마차’라는 아침 드라마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다 차오르는 감정에 "죄송하다. 미치겠다 진짜"라고 외치며 고개를 돌렸다.

또다시 눈물을 터뜨린 엄지원은 "제가 연기를 전공하지 않아서 연기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었다. 그때 제 엄마가 김해숙 선생님, 아버지가 백일섭 선생님, 돌아가신 여운계 선생님께서 할머니셨다. 너무 많은 연기를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의 연기생활을 하고 2012년에 '무자식 상팔자'라는 가족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그 때도 엄마가 김해숙 선생님이셨고, 아빠가 유동근 선생님, 할아버지가 이순재 선생님이셨다. 영화를 하면서 부모님 없는 역할을 하고 혼자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배우 생활을 하다가 ‘무자식 상팔자’에서 선생님들 연기를 보면서 저에게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간이었다"며 "그때 선생님들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2025년에 '독수리 5형제'를 하면서 준금 엄마를 만나서 이번에는 친구처럼 즐겁게 촬영했다. 저에게 선배님, 선생님들은 너무 큰 연기 스승이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선후배 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날 거다. 윤박 씨는 ‘산후조리원’에서 전 남편이었는데 이번에 도련님으로 만났다. 최병모 오빠도 남편 역할이었는데 빌런으로 만났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배우들끼리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주는 마음을 주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엄지원은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겁다. 대상의 무게를 알고 진심을 전하는 배우로 성장하겠다"며 "광숙이를 연기하면서 인간적으로 저도 성장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정말 사랑해 주시고 좋아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다. 이 상은 누구보다 드라마를 사랑하고 좋아해주셨던 부모님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사진= KBS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