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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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그만해!" 비판 속출하지만…59세 미우라, 기어코 3부 후쿠시마 입단→'41세' 정성룡과 한솥밥 '한일 100세 듀오'

기사입력 2025.12.31 00:10 / 기사수정 2025.12.31 00: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내년 2월이면 한국 나이로 환갑, 만 59세가 되는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가 또다시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이번 행선지는 J3리그(3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이곳에서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구단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코하마 FC로부터 미우라 가즈요시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이로써 미우라는 5년 만에 일본 프로축구 J리그(J1~J3)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미우라는 최근 포르투갈 2부리그 올리베이렌스와 실업리그인 일본풋볼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1967년생인 미우라는 내년 2월 59세가 된다. 15세였던 1982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1986년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미우라는 내년이면 프로 생활만 무려 40년째를 맞는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전설적인 공격수지만 미우라의 도전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이미 58세의 나이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 미우라는 J3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미우라는 입단 소감을 통해 "후쿠시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팀에 공헌하고 전력으로 플레이할 것을 약속한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의 일원으로서 뜨겁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우라의 행보에 외신들도 관심을 보였다.

TNT스포츠는 "58세 미우라 가즈요시가 일본 3부리그 구단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986년 프로 데뷔했으며, 파리 생제르맹(PSG)보다 3살 더 많다"며 미우라가 프랑스 최강 PSG보다 더 나이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리처리포트풋볼은 "미우라 가즈요시가 일본 3부리그 팀 후쿠시마에 임대 이적했다. '킹 카즈'는 프로 축구 선수로서 41번째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는 2월에 59세가 된다"고 조명헀다.

믈론 미우라는 보는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기록을 위한 출전을 이어간다"며 이젠 그만둬야 할 때라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미우라는 개의치 않고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후쿠시마의 파격적인 영입 행보는 미우라에서 그치지 않았다. 앞서 후쿠시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0년 동행을 마친 한국 출신 골키퍼 정성룡 영입을 발표했다.

정성룡은 J리그 역사상 최고의 한국인 골키퍼로 꼽힌다. 2016년 가와사키 입단 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J1리그 우승 4회, 일왕배 우승 2회 등을 이끌었다. 2025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정성룡은 J3리그 후쿠시마를 선택하며 현역 의지를 불태웠다.

정성룡은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목표는 J2리그 승격"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후쿠시마는 내년 시즌 '59세 공격수' 미우라와 '41세 골키퍼' 정성룡이라는 합쳐서 100세가 되는 한일 양국의 레전드 베테랑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파격적인 영입을 감행한 후쿠시마가 베테랑들의 경험을 앞세워 J2리그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한일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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