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한화 이글스가 2026년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총액 '228억원' 수원산 FA 트리오인 강백호, 엄상백, 심우준이 진짜 돈값을 해야 할 때다.
한화는 2025시즌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2025시즌 83승57패4무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로 올라갔다.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봤다.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난 한화는 이제 우승에 도전하는 '윈 나우'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건재할 때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갈 가능성을 키워야 하는 까닭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결국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화는 2025시즌 1.5경기 차로 LG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다. 막판까지 LG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충격적인 문학 원정 끝내기 홈런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2026시즌 우승까지 부족했던 2경기를 채워야 한다.
한화는 2025시즌 핵심 전력이었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온 와이스 없이 2026시즌을 준비했다. 두 선수가 미국 무대로 복귀한 가운데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조합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 강백호는 4년 최대 100억원에 깜짝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과거 팀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하면서 부족했던 팀 타선 화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기대치에 못 미쳤던 강백호가 2026시즌 노시환·페라자와 함께 리그를 뒤흔들 중심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강백호에 앞서 FA로 영입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의 반등도 절실하다.
1년 전 엄상백은 4년 총액 78억원, 심우준은 4년 총액 50억원에 KT 위즈에서 한화로 이적을 택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2025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을 겪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심우준은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57안타, 22타점, 11도루, 출루율 0.287, 장타율 0.300에 머물렀다. 엄상백이 더 심각했다. 엄상백은 28경기에 등판해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 6.58, 74탈삼진, 38볼넷, 이닝당 출루 허용률 1.79에 그쳤다.
결국, 수원산 FA 트리오가 자신의 몸값만큼만이라도 활약을 펼쳐야 한다. 각자 커리어 하이 시즌에 준하는 수치의 활약상이 절실하다. 그렇게 된다면 한화는 2026시즌 폰세와 와이스 공백에도 충분히 다시 대권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