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신,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건강 이상으로 연말 공연을 취소한 가수 윤종신이 세계 최초(?)로 '공연 취소쇼'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윤종신은 "즐거운 연말을 제 공연과 함께 보내시려 했던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 전한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종신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윤종신은 연말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인해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공연을 강행했지만, 공연 첫 날을 마치고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남은 공연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알렸다.

윤종신
그는 티켓 환불 절차가 주최 측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혹시 이 공연 말고는 다른 약속을 못 잡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은 취소지만, 보내주신 올해 여러분에게 생긴 사연들도 너무 재밌고 저의 2025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들을 저의 라이브 없이 라디오 공개방송 & 청음회 형식으로 보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그의 공연을 그대로 보겠다는 관객들이 이어졌고, 이후 윤종신은 "세계최초 공연취소Show 잠시 후에 만나요 ㅎㅎ"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현장을 찾은 한 관객은 "윤종신 연말 콘서트 취소쇼 정말 최고였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이심에도 불구하고, 취소된 일정임에도 청음회 형식으로 2시간 꽉꽉 채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최고의 크리스마스 공연"이라고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남겼다.
해당 관객은 윤종신이 노래를 직접 불러주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오히려 자신은 윤종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사진도 더 많이 찍을 수 있어 기뻤다고 언급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이디어도 좋고 정성도 좋다", "팬들도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겠다", "평생 기억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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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