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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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열풍→국중박 굿즈 매출 85% 증가…한류가 산업도 살렸다 [엑's 현장]

기사입력 2025.12.23 15:00

넷플릭스 한류 인사이트 강연&패널 토론
넷플릭스 한류 인사이트 강연&패널 토론


(엑스포츠뉴스 성수, 윤현지 기자) K-콘텐츠가 소비재,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23일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략팀 이승은 차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이상윤 한류 PM이 현장에서 체감한 한류 확산의 변화와 함께, 한국 문화가 콘텐츠를 넘어 소비재, 유통, 수출 등 산업 전반으로 연결되고 있는 흐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차장은 지난 2025년 10월 말 기준,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이 사상 처음으로 50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 굿즈 '뮷즈(MU:DS)' 매출은 전년 대비 85% 급증하며 306억 원을 돌파, '오픈런'과 '새벽 대기열'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꼽았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직후인 7월, '뮷즈' 매출이 지난 6월 대비 두 배로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에 등장하는 유물(조선시대 민화 '호작도' 등)을 보기 위한 박물관 현장 방문이 굿즈 구매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박물관의 대중화 노력과 더불어, 재단은 유물을 그대로 복제하는 '재현'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위트를 더해 현대 생활용품으로 '재맥락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내부 디자인팀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직접 관여해 '뮷즈'의 표준과 톤을 유지하고, 외부 공방·중소업체는 공모로 선발해 판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관된 메시지와 품질(내부)과 다양성 및 고품질(외부)을 동시에 확보, 소비자의 선택지와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재단은 한국산(제조)이라는 품질 신뢰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콘텐츠)에서 비롯된 유물 서사와 스토리가 결합될 때 해외 소비자들의 구매가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한류 인사이트 강연 & 패널 토론
넷플릭스 한류 인사이트 강연 & 패널 토론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올해 11월 뉴욕에서는 최초로 한류 박람회를 개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뉴욕 한류 박람회는 약 2만여 명의 참관객이 몰리고, 현장에서만 총 1,100만 달러 수출계약,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한류박람회는 한류와 수출마케팅을 접목해 해외 현지에서 소비재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소비자·바이어 인지도를 높이는 한류마케팅 대표 플랫폼으로,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대변되는 한류 전성기에 맞춰 K-컬처와 소비재 해외 진출 간 상호 시너지,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자 북미에서 처음 개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북미에서도 K-컬처, 소비재 인기가 뜨겁다. K-콘텐츠 열풍 속 2024년 K-뷰티가 미국 내 화장품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 제조사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라면, 김 등을 필두로 최근 10년간 식품류 대미 수출이 연평균 10%씩 급증세"라고 밝혔다. 

또한 코트라는 올해 상반기에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했고, 11월에는 뉴욕, 12월에는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문화강국 이미지를 높이고 K-소비재 수출시장 다변화 효과를 거둔다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단독 추진이 어려운 한류스타, 문화 접목 마케팅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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