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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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최고액→30G 출전→연봉 삭감' 불가피한 김도영…'2022-2023' 강백호가 기준점 될까

기사입력 2025.12.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올해 수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26시즌 연봉 삭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김도영은 지난 1월 소속팀 KIA와의 연봉 협상에서 5억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2020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000만원 기록을 1억 1000만원이나 뛰어넘는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그와 동시에 김도영은 전해 연봉(1억원)에서 무려 400%의 인상률을 기록, FA(자유계약)와 다년계약을 제외한 역대 연봉 인상률 2위 기록을 작성했다. 1위 기록은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의 455.6%로, 전해 27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연봉이 인상됐다.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한 금액과 인상폭이었다. 

2024시즌 프로 입성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김도영은 시즌 종료 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리그 MVP 트로피를 함께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출발한 2025시즌이었지만,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꼬였다. 4월 말 1군 선수단에 복귀한 그는 약 한 달 후인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다시 2개월간 재활에 전념했다.

김도영은 8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1군 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7일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이르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도영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30경기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OPS 0.943이었다. 타석에서의 파괴력은 여전했지만,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다음 시즌 큰 폭의 연봉 삭감도 불가피하다.



과거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연봉 삭감이 그 기준점이 될 수 있다. KT 위즈 시절 프로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강백호는 해마다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자신의 몸값을 불려 나갔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KT와 5억 5000만원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며 당시 KBO리그 역대 5년 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22시즌 강백호는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45(237타수 63안타) 6홈런 29타점으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강백호의 2023시즌 연봉은 2억 9000만원까지 47.3%나 삭감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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