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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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말하는 일본야구, 데이터 안 본다?…"받은 기억 없어, 한국은 많은 자료 줬다"

기사입력 2025.12.22 04: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코디 폰세가 또 한 번 일본프로야구(NPB)와 KBO리그의 차이를 솔직하게 말했다. 분위기뿐 아니라 데이터 제공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21일 폰세가 최근 미국 팟캐스트 방송 '베이스볼 이즈 데드(Baseball is Dead)'에 출연해 NPB를 "매우 엄격한 규율 속에 있다"라고 발언한 부분을 주목했다.

1994년생인 폰세는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던 특급 유망주였다. 신장 198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혔다.

폰세는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친 끝에 2020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뤄냈다. 하지만 2021시즌까지 통산 20경기 55⅓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고,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폰세는 아시아 무대로 눈을 놀렸다. 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022시즌 14경기 83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3.35, 2023시즌 10경기 51⅔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팀을 옮긴 뒤 15경기 67이닝 3승6패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폰세의 부활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2025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한화와 계약, 새 도전에 나섰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올랐고, 페넌트레이스 MVP, 최동원 상,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했다. 

달라진 폰세를 메이저리그도 주목했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4억 원)라는 초대박 계약을 거머쥐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폰세는 일본 시절 평범하거나 좋지 못했던 성적이 한국에서는 달랐던 이유 중 하나로 데이터 야구를 꼽았다. NPB 시절에는 선발등판 전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거의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영상과 그래프 등 자료를 충분히 활용했다고 했다.

폰세는 "폰세는 일단 "일본 타자들은 사무라이가 칼을 휘두르며 상황에 따라 궤도를 조정하는 것처럼, 타자들이 끝까지 스윙을 수정했다"고 회상하면서 "NPB가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 일본에서 뛴 3년이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투수로서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상대 타자들에 대한 상세한 히트맵이나 데이터를 받은 기억이 없다. 게임 전 앉아서 (포수와) 상대 타자들과 어떻게 맞설지 논의하곤 했다"며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선발등판 3일 전 (상대팀 타자들에 대한) 히트맵과 분석 영상을 받았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3시간 동안 영상을 봤다. 그렇게 (한국야구에) 더 쉽게 익숙해졌고, 마운드에 오를 때 상대 타자들의 특성과 습관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최근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Foul Territory)'에 출연해 KBO리그와 NPB의 차이로 "일본에서 선발투수는 선발등판 당일에만 벤치에 앉을 수 있다. 그래서 (팀원들과) 관계를 많이 쌓지 못했다"며 "한국에서는 모든 게임을 벤치에 앉을 수 있었고 (팀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다. 팀 동료가 실수를 범했을 때 말을 걸 수도 있고, 타선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같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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