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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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초대형 '오피셜 공식발표'…배드민턴 세계 최초 '새역사' 눈 앞→BWF 먼저 알렸다 "상금 100만 달러 받는다"

기사입력 2025.12.21 05: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세계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상 최다 상금 수령 가능성을 알렸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안세영 말고는 당분간 넘기 힘든 세계신기록이 수립된다.

BWF는 20일(한국시간) "안세영이 2025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을 우승한다면 여러 기록을 세울 기회를 갖는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날 중국 항저우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2-0(21-15 21-12)으로 승리하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난적인 야마구치를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은 안세영은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뒤이어 열린 왕즈이(중국·2위)과 랏차녹 인타논(태국·8위)과의 준결승 맞대결에서 왕즈이가 2-1(15-21 21-17 21-11)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해 안세영을 상대한다. 


BWF는 "만약 안세영이 내일 왕즈이를 이긴다면, 그는 한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를 버는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된다"라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참가 전까지 76만 3175달러(약 11억 3026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544만원)를 벌면 100만 달러를 넘기게 된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미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번 선수다. 더불어 BWF 집계 기준 통산 누적 상금 역시 안세영이 1위다.

그는 232만 9466달러(약 34억 4993만원)를 벌었다. 2위인 남자단식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228만 4569달러(약 33억 8344만원)보다 높아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나아가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의 남자 단식 단일 시즌 11관왕과 타이를 이루며 세계 신기록에 함께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도 제패했다.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의무 참가하기로 돼 있는 슈퍼 1000과 슈퍼 750 총 10개 대회 중 8개 대회 정상을 휩쓸었다.

엄청난 전적을 자랑하는 만큼, 안세영은 올 시즌 승률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BWF는 "이번 주 안세영이 세울 또 다른 기록은 승률이며 단식에서 가장 높다. 준결승전 승리로 그의 승률은 76경기 72승으로 94.73%를 보인다"라며 "만약 결승전도 이긴다면 그의 승률은 94.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승률은 배드민턴계의 레전드인 린단과 리총웨이가 각각 2011년과 2010년 기록한 92.75%를 넘어서는 대기록이 된다. 

BWF는 "한 시즌 최소 6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2007년부터 시작한)슈퍼 시리즈·월드투어 시대 단식 역대 최고 승률은 안세영이다"라고 소개했다. 

빅토르 악셀센이 2022년 51승 3패로 94.44%를 기록했지만, 60경기를 넘지 않아 안세영에 비하면 모수가 적다. 

안세영은 경기 후 연합뉴스를 통해 "관심이 어느 정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대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 한 경기가 남았는데, 지금 감정은 굉장히 홀가분하다.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는 게 크게 와닿는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 해 마무리를 깔끔하게, 재미있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은 일단 높다. 결승 상대인 왕즈이가 올해 안세영과 7번 붙어 모두 졌기 때문이다. 그 중 결승에서만 패한 경우가 6번이다. 중국 언론도 "왕즈이가 평소엔 잘 하는데 안세영만 만나면 다른 선수가 되더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상금과 우승횟수, 승률 등에서 안세영이 세계 배드민턴사를 갈아치우는 날이 드디어 다가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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