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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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12년 후 저는 죽습니다" 절규…결국 판결 뒤집혔다 (꼬꼬무)[종합]

기사입력 2025.12.19 10:01

이승민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엑스포츠뉴스 이승민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범인의 낮은 형량에 절규했다.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N번째 피해자의 목소리'를 주제로, 배우 정만식·안혜경, 가수 양파가 리스너로 출연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조명했다.

사건은 귀가 중이던 26세 여성 진주 씨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CCTV에는 가해자가 수분간 피해자를 뒤따르다 갑작스럽게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진주 씨는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하반신 마비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가해자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버리고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체포 후에는 "피해자가 먼저 기분 나쁘게 했다"며 책임을 전가했지만,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는 '묻지마 폭행', '머리 출혈 사망' 등의 검색 기록이 발견돼 계획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가 전과 18범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나, 가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귀신이 씌었다", "과거 죄는 이미 벌을 받았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해 공분을 샀다. 

이를 지켜본 양파는 "반성문이 아니라 협박문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중한 상태를 극복한 진주 씨는 모든 공판에 직접 출석해 엄벌을 호소했다. 정만식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고, 양파 역시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법정에 서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안다"며 존경을 표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심 재판부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예상보다 낮은 형량에 진주 씨는 '12년 후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건을 공론화했다. 이후 가해자가 교도소 내에서 보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결국 형량은 징역 20년으로 늘어났다.

현재 진주 씨는 사건 이후에도 피해자 보호 제도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며,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다른 강력범죄 피해자들과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파는 "이렇게 용기 내 목소리를 내준 덕분에 사회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SBS

이승민 기자 okpo23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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